빛(光)과 소리(音)와 파장(波). 생명이란 광-음-파의 조화가 만들어낸 최고의 창조물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 광-음-파는 생명을 만들어내는 고귀한 존재이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공해(公害)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아쉬워만 할 것도 아니다. 태초의 광-음-파를 온전히 생명에너지로 만날 수 있는 곳, '빛의 궁전'이 있기 때문이다. '빛의 궁전'은 충남 천안 국학원 옆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로 세워진 국조(國祖) 단군상 아래가 바로 빛의 궁전 위치다.

 생명에너지, 빛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국 각지로 알려지면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미 3,000여 명이 다녀갔다. 방문 시각도 다양하다. 특히 인기가 높은 시간대는 새벽 3시~5시 사이다. 이 시간을 십이시(十二時)에서는 '인시(寅時)'라 한다. 인시에는 우주의 기운이 음(陰)에서 양(陽)으로 바뀐다 하여 하루 중에서도 특히 기운이 맑고 좋은 때라고 알려져 있다.

 빛의 궁전은 생명에너지를 이루는 광-음-파로 구성된 공간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태초의 생명을 이루었던 광-음-파를 온전히 만남으로써 스스로를 힐링하고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어떻게 만나게 되느냐, 바로 명상을 통한 만남이다. 

 대전에서 온 신미숙 씨는 "빛을 통해 태초의 율려(律呂)를 느낄 수 있었다"며 "온몸의 세포들이 생명력을 얻은 듯이 몸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편안하다"고 빛의 궁전을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생명에너지는 나를 이루는 근원적인 에너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근원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는 방문객들도 많았다. 경남 창원에서 빛의 궁전을 찾은 김성혜 씨는 "태초에 빛으로 모든 만물이 만들어졌던 과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의 생명이 빛이라는 것, 그리고 빛으로 태어나 환하게 세상을 밝히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간성 상실을 넘어 인간성 파괴의 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인간성, 줄여서 인성(人性)이란 사람다움을 말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많은 이들은 사람다움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광-음-파를 통해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다. 사람다움, 인성을 회복하기 위한 곳으로 '빛의 궁전'이 문을 열었다.

 단 하루, 단 한 시간을 살더라도 사람답게, 귀하게 살기 위하여 빛의 궁전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내 안의 생명에너지를 회복하고 확산하기에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을 듯하다.
 

[ 태초의 에너지, 光 音 波를 만나다 "빛의 궁전" ]

1편 탐방기 ㅣ ‘빛의 궁전’, 공해가 되어버린 光 音 波에서 벗어나 태초의 생명에너지를 만나다

2편 체험기 ㅣ 빛의 사람이여, 빛으로 다시 태어나 세상을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