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경찰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민의 재산보호, 질서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경찰. 우리나라에서는 부족국가시대부터 그 역할을 한 병사들이 있었다.

▲ 경찰박물관에는 경찰관 체험을 할 공간을 마련하여 관람객의 흥미와 관심을 이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고려시대부터 본격적인 경찰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 시대에는 주로 단속위주의 활동을 했다. 이후 조선후기 개항이 되면서 근대경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는데, 근대경찰의 역사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했다. 해방이후 혼란기, 전쟁, 독재정권시대, 민주화투쟁시기... 국민의 안녕을 위한 활동도 있었지만, 정권유지를 위해 국민과 대치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 역사가 된 경찰 순찰차. 차 색깔이 백색이어서 '백차'로 불렀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고, 무엇이 진정 경찰의 본분인지 많은 고뇌를 해야 했던 그 시대가 아프다. 순직경찰 추모의 공간에는 교통사고, 과로, 구출, 검거 등의 활동 중에 순직한 분들의 사연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민주화투쟁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 당시에 순직한 분들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했다. 개인의 삶은 국가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것을 또 한번 일깨워주었다.
▲ 경찰박물관에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순직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있어 숙연하게 한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요즘은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고시만큼 어렵게 공부하고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게 힘들게 경찰이 되어 국민들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아픈 정치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

▲ 경찰박물관에 있는 유치장 체험 공간.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먹고 사는 문제, 안전하게 사는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된 농업박물관, 경찰박물관. 기본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해야하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더욱 창조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사명도 있음을 깨닫는 답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