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교실 -
제3강 <천부경> 첫 번째 이야기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한민족이 답하다 

 

 '천부경(天符經)'은 하늘에 꼭 맞아떨어지는 진리라는 뜻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생성, 변화하는 조화의 이치와 원리를 기록한 한민족의 경전입니다. 

 천부경은 9천여 년 전 중앙아시아의 천산에서 살았던 한인천제 때부터 구전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신시배달국의 한웅 천황시대 녹도문으로 기록되어 47대 단군 고열가 시대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천부경의 흔적은 삼국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 제22대 안장왕(安藏王, 재위 519~531) 당시, 신라의 '화랑'과 같은 이들을 뜻하는 고구려의 '조의선인(皁衣仙人)' 중 을밀(乙密)이라는 분이 지어 부른 '다물흥방가'에 인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신라의 고승인 안함노(安含老, 578년~640년)가 편찬한 <삼성기 三聖記>에는 '국조 단군왕검의 아버지이신 한웅천왕 때부터 천부경을 설하였다' '한웅천왕은 개천하여 만민을 교화할 때 천경과 신고를 강론하시어 크게 가르침을 펴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발해의 대조영의 동생 대야발(大野勃)이 서기 719년인 무왕 1년에 저술한 <단기고사 檀奇古史>에는 '한인의 아들 한웅이 천평에서 천부경을 설교하시니 사방인이 운집하여 청강하는 자가 시중과 같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는 천부경은 신라 말 최치원(崔致遠, 857~?)선생께서 전서로 된 오래된 비석을 보고 한자(漢字)로 번역한 것입니다. 고려 말의 행촌 이암(杏村 李嵒 1297~1364)이 저술한 <단군세기>의 11대 단군 도해(道奚)편에는 다음처럼 기술 되어 있습니다.

 "...재위 46년째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그날 밤에 특별히 널리 술을 하사하고 여러 사람과 같이 술잔을 돌리며 술을 마시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관람하였다. 이 자리가 끝나자 마침내 누각에 올라가 천부경에 대해 논하고 삼일신고를 강연하였다..."

 같은 시기인 1380년 경의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의 문집에는 갑골문으로 쓰여 진 천부경이 전해옵니다. 근세 조선시대에는 이맥(李陌 1455~1528)의 태백일사(太白逸史)에도 '한웅천황께서 제천단에 나가실 때에는 엄중한 여러 가지 제도 예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천부경을 거울같이 새겨 신하 중에 풍백이 받들고 나간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천부경의 사료가 실려 있는 문헌은 태백일사, 삼성기, 단군세기, 단기고사, 신단실기, 정신철학통편, 제왕운기주, 신단민사, 신고봉장기, 천을진경, 삼국유사, 단군철학석의 등이 있습니다. 그 외「번한세가」상편, 「소도경전본훈」제 5편, 격암 남사고의 「격암유록」 송가전, 자하선생 훈몽「신교총화」등에 천부경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태백일사를 비롯한 몇 권의 문헌에 천부경의 원문 81자가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천부경은 진화창조의 원리, 수승화강의 원리, 본성광명의 원리, 우아일체의 원리, 영생의 원리 등 5대 원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주를 관통하는 천부경을 중심으로 삼을 때 우주의 원리를 깨달음으로써 사람은 개인의 생명과 우주의 생명은 하나로 연결됨을 알고 개인, 가정, 사회, 인류의 본성을 회복 할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한민족의 시원의 오랜 전통인 선도의 기본 가르침이 됨으로써 천부경은 한민족의 문화의 골간이 되어 장구한 시간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