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교실 -
제2강 <삼일신고> 네 번째, 세계훈 世界訓

반만년 전, 한민족은 이미 우주 만물의 생성 원리를 알고 있었다

제 4훈 세상에 대한 가르침(世界訓)

 끝없이 널린 저 별들을 보라. 이루 셀 수가 없으며 크기와 밝기가 다다르다. 하느님께서 온 누리를 창조하시고, 우주 전체에 걸쳐 수백 세계를 거느리고 있으니, 너희 눈에는 너희가 살고 있는 땅이 제일 큰 듯하나, 한 알의 구슬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온 누리를 창조하실 때 중심의 거대한 기운 덩어리가 폭발하여 무수한 별이 생겨나고 바다와 육지가 이루어져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 땅속 깊이까지 감싸고 햇빛 과 열로 따뜻하게 하여 걷고 날고 허물 벗고 헤엄치고 흙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이 번성하게 되었다.

爾觀森列星辰하라 數無盡하고 大小明暗苦樂이 不同 하니라. 一 이 造群世界하시고 이 勅日世界使者하사 轄七百世界하시니 爾地自大나 一丸世界니라 中火震盪하야 海幻陸遷하야 乃成見象 하니라. 이 呵氣包低하시고 煦日色熱하시니 行翥化遊栽物이 繁植하니라.
 

「세계훈」은 우주 생성에서 지구 생명체의 생성까지 진화, 창조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현대 문명의 입장에서 보아도 큰 혼란이 없을 만큼 과학적이기도 합니다.

 별의 생성과 소멸, 지구 내부에 용암이 펄펄 끓고 있어 바다와 육지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기술은 현대 과학과 부합합니다. 또한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제일 큰듯하나 우주를 비추어 보면 사실은 한 알의 구슬, 즉 일환세계(一丸世界)처럼 둥글고 작은 존재라는 표현은 놀랍기만 합니다.

 현대 지질학은 지표면의 암석은 가장 깊은 해저로 옮겨졌다가 지표 아래에서 수 킬로미터로 퇴적된 다음 융기하여 히말라야, 안데스, 로키, 혹은 알프스같이 매우 높은 산지를 형성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침식하여 해저 밑으로 들어가는 순환은 끊임없이 계속되어 마침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야말로 '해환육천 내성현상(海幻陸遷하야 乃成見象)'이며 천부경에서 말하는 '묘연만왕만래(妙衍 萬往萬來)'입니다.

 발해의 임아상 선생은 초기 지구에는 기(氣)와 빛(色)과 열(熱)이 없어 만물은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었는데, 하느님(一+님, )이 기(氣)를 불어넣고 태양계를 주관하는 신관에게 명하여 빛과 열을 통해 따뜻하게 하니 비로소 만물 행(行, 포유류)ㆍ저(翥, 조류)ㆍ화(化,곤충)ㆍ유(游,어류)ㆍ재(栽,식물)이 번식하게 되었다고 해설합니다. 여기에서의 하나님은 종교적,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홀로 영원히 스스로 완전하신 독화지신(獨化之神)'으로서 완전한 '정보체'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1560년대까지 서양에서는 바이블(Bible, 성경)대로 신이 세상을 6일 만에 창조했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제임스 어셔(James Ussher, 1581~1656, 아일랜드 주교)의 주장대로 지구는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 토요일(일요일에는 신이 쉬어야 하므로)이 세상이 창조된 날이라는 설을 굳게 믿었습니다.

 지구의 나이가 46억 년이라는 사실은 1956년, 지질학자 패터슨(美)에 의하여 비로소 발견되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최소한 약 6천 년 전인 환웅천황 이전시대로 부터 전해 내려온 삼일신고의 땅을 보는 지혜는 놀라운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