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학자들이 집필자로 참여한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검정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진보진영 학자들은 이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편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사에서 8종 모두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편은 교육부 위탁을 받아 한국사를 포함해 동아시아사, 세계사, 역사부도 등 고교 역사 관련 교과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 교과서는 다음 달 중 각 학교에 전시돼 학교별 채택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일선 고교에서 사용된다.

이들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한국현대사학회 출신 인사다.

한국현대사학회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된 역사 연구를 지양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한다는 취지 아래 2011년 5월 설립됐다.

한국현대사학회는 그해 역사 교과서 속 '민주주의' 표현을 '자유민주주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편은 다음 주 국편 국사관에서 교과서 견본의 열람을 허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