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비밀>(이승헌 저, 한문화)에 따르면 '얼굴이란 얼이 드나드는 굴'을 뜻한다. 그 사람의 정신인 얼이 들고 나는 굴이 바로 '얼굴'이라는 말.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은 "나이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Every man over forty is responsible for his face)”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얼굴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모 그 이상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사람의 정신은 물론 살아온 과정, 삶의 방식까지도 드러나는 것이 바로 얼굴이다. 여기에 하나 더, 얼굴은 'DNA의 광고판'으로도 불린다. 얼굴을 통해 DNA에 새겨진 그 역사까지 찾아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얼굴박사'로 통하는 조용진 얼굴연구소장(사진)이 오는 7월 9일 '얼굴'을 통해 고대시대 이전 아시아인과 북유럽인들의 교류를 이야기한다. 조 소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리는 제120회 국민강좌에 초청되어 강연한다.  

 조 소장에 따르면 얼굴에는 먼 조상 때부터 생존을 위하여 몸에 밴 기질상의 성이 특성이 드러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생존에 가장 적합한 유전자가 살아남아 밖에 드러난 결과가 2013년을 사는 우리의 얼굴이라는 것. 용모 특징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수가 아주 적어 대부분이 자손에게 전해진다.  뇌를 만드는 유전자는 너무 많이 물려지기 때문에 조상의 것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원리로 ‘DNA의 광고판’인 얼굴을 통하여 사람의 특성과 행동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조 소장은 얼굴의 형태를 통하여 그 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형질적 원리를 유추 분석하는 전문가이다. 이번 강의에서 그는 20여 년 넘게 해온 연구결과를 설명하며 얼굴 형태의 분석을 통한 고대 이전의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의 교류하였던 루트와 그 시대의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소장은 홍익대학교와 대학원 졸업하였으며 일본 동경예술대학에서 미술해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양화 읽는 법> 등 저서 13권을 출간하였다. 현재 한남대학교 객원교수로 출강하며,  얼굴연구소장으로 일한다. 문화관광부 국가표준영정 심의위원이며 일본 얼굴학회 회원이자 일본 미술해부학회 이사이다.

<제 120 회 국민강좌 안내>

○ 주 최: (사)국학원
○ 일 시: 2013년 7월 9일 (화) 저녁 7시 ~ 9시
○ 장 소: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
○ 강 사: 조용진 박사 ( 전 서울교대 교수)
○ 주 제: 고대시대 이전의 아시아계 사람들과 북유럽인들의 교류에 대하여
○ 참가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