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여러 해 안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20대 젊은이 가운데 10명 중 4명이 최근 1년간 2주 이상 일상 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전국 20대 남녀 1362명을 대상으로 '20대 스트레스와 아르바이트 현황' 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으로 2주 이상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젊은이가 전체의 38.9%에 달했다. 

20대의 우울증 경험률은 여자가 43.3%로 남자 32.9%보다 10.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졸업생의 우울증 경험률이 45%로 가장 높았고, 고학년보다 저학년이 오히려 우울증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1학년이 36.9%, 2학년 36.6%, 4학년 35.6%, 3학년 34.7% 순이었다.

 

교육수준에 따른 우울증 경험률은 ‘초대졸’이 51.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고졸’이 50.5%, ‘4년제 졸업’은 43%, ‘대학재학/휴학’은 33.8%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20대의 우울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평소 어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지에 관한 질문에 4명 중에 1명(25%)은 ‘취업’을 1위로 손꼽았다. 다음으로 ‘생활비’(17.8%)가 2위에, ‘인간관계’(15.4%)가 3위에 올랐다. 이어‘집안`가족문제'(12%),‘아르바이트’(10.4%), ‘성적’(7.4%), ‘외모’(3.9%), ‘등록금’(3.7%), ‘이성친구’(2.7%), ‘건강’(1.5%)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1학년은 ‘생활비’와 ‘인간관계’가 각각 18.9%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2학년은 ‘인간관계’(21.9%)를, 3학년(21.3%)` 4학년(46.6%)` 졸업생(46.6%)은 모두 ‘취업’을 스트레스 요인 1위라고 응답했다.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는 "20대의 우울증에 취업과 경제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며 "청년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사회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