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통합당 김종욱 서울시의원이 16일 공개한 '2012년 구로구 청소년 욕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시도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 구로구 내 중·고교에 다니는 청소년 2천249명 중 52.6%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4.4%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61.0%)이 남학생(45.2%)보다 많았다. 학령별로는 고등학교 2학년(55.5%), 중학교 1학년(55.4%), 고등학교 1학년(51.4%), 중학교 2학년(51.3%), 고등학교 3학년(50.9%), 중학교 3학년(50.8%) 순이었다.

                                                                    자료 =2012년 구로구 청소년 욕구조사 보고서

자살을 생각하는 원인으로 학업스트레스(35.5%)가 꼽혔다. 이어 가족관계(20.1%)나 또래관계(14.5%), 진로(10.0%), 경제상황(4.1%)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접근성이 높고 상시적인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기댈 수 있는 멘토·멘티활동을 실시하는 동시에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생명존중을 가르쳐 청소년 자살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