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생 105만 여명은 정서ㆍ행동 등에서 정신건강, 즉 멘탈헬스(Mental Health)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만 7천여 명은 자살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전체 초ㆍ중ㆍ고생 668만 2천 320명 중 97.0%(648만 2천474명)를 대상으로 벌인 2012년 학생정서ㆍ행동 특성검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 우리나라 초중고생 105만 여명은 정서ㆍ행동 등에서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제공=교육과학기술부)

검사결과 전체 검사 학생 중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 학생은 16.3%인 105만 4천447명으로 집계됐다. 심층상담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주의군'도 4.5%인 22만 3천여 명에 달했고, 자살생각 등을 해본 고위험군 비율은 1.5%인 9만 7천여 명이었다.

특히 중학생은 관심군(18%)과 주의군(7%) 모두 초등학생이나 고교생 보다 비율이 높게 나왔다. 이때가 정서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교생은 관심군이 16.6%(46만 6천560명), 주의군이 2.4%(5만 898명)였고 고교생은 관심군 13.8%(25만 5천879명), 주의군 5.4%(7만 7천14명)였다.

▲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정신건강을 조사한 결과, 중학생이 관심군과 주의군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제공=교육과학기술부)

성별로는 관심군은 남학생(16.8%)이 여학생(15.7%)보다 높았다. 반면에 주의군은 여학생(5.2%)이 남학생(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심군은 전북(20.2%), 충북(19.8%), 전남 (19.4%) 등이 비율이 높았고, 주의군은 충남(7.0%), 제주(6.5%), 강원(6.1%) 등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2차 검사결과 주의군 학생에 대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병원 등 전문기관 등을 통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살 생각 등 우선적으로 조치가 필요한 학생(전체 학생의 약 1.5%)에 대해서는 지난해 여름방학 중 우선 조치했다고 밝혔다.

▲ 105만여 명의 초중고생이 정신건강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사진은 ADHD나 우울증 등을 검사받는 모습(제공=브레인트레이닝센타)

교과부는 올해부터 검사 대상을 초등학교 1ㆍ4학년과 중 1학년, 고 1학년 전체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 개인이 3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관심군 학생의 경우 학교내 담당자 지정을 의무화하고 분기별 1회 이상 학교상담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내 Wee 클래스와 병원 등 전문기관과도 연계해 학생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