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교원연합은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얼과 꿈을 키우는 교육, 정신이 살아있는 홍익교육의 실현을 촉구하기 위하여 '홍익교육실현 교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얘들아! 선생님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서울역 광장에 교사들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전국 초·중·고교 현직교사의 모임인 홍익교원연합은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얼과 꿈을 키우는 교육, 정신이 살아있는 홍익교육의 실현을 촉구하기 위하여 '홍익교육실현 교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교사 100여 명은 우리나라 교육의 기본이념인 홍익정신을 살리기 위해 교사·학부모·교육정책가가 모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입시지옥, 시험지옥 No! 아이들이 숨쉬게 하자!" 홍익교원연합 소속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대표(경북 북삼고 교사ㆍ49)는 “학교폭력, 성적비관, 시험지옥의 교육환경 때문에 가슴 아픈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은 꿈을 잃고 교사는 지쳐가는 현실은 교육의 근본이 바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이 제대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교육 현실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국화를 헌화하며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교사로서의 참담함과 미안함을 담은 사과 편지를 낭독했다. 또한 1등을 부추기며 학생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얼빠진 교실’의 모습과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희망적인 교실’의 모습을 대비한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모습을 제시했다.

▲ 홍익교원연합 교사들이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교육 현실에서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과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서 교사들은 교육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홍익의 얼을 살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홍익교육선언 발표를 통해 얼이 살아있는 스승으로서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 얼과 정신을 바르게 가르치는 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존중하는 좋은 학교, 서로 통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홍익교원연합은 1997년부터 이 땅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라는 모토로 시작된 전국 초중고 현직교사들의 모임이다.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올바르게 구현하여 모두가 행복한 교육, 아이들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의 얼을 살리고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우리얼찾기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고 대표를 비롯한 홍익교원연합 교사들은 '행복한 교사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개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ㆍ정책제안 공모전’에서 정책제안 부문 금상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