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3D 디지털로 복원한 자료다. 왼쪽은 수정 전이고 오른쪽은 수정 후(=독립기념관 제공)

고문으로 인한 붓기를 제거한 유관순 열사의 3차원 복원 얼굴이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조용진 전 서울교육대 교수가 15일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리는 충청지역 독립운동사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유관순 열사 얼굴 3D 디지털 복원 및 활용 방안'의 내용과 3차원 복원 이미지를 14일 공개했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을 당시 왼쪽이 부은 듯한 얼굴이다.

조 전 교수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표상 사진은 촬영 3~4일 전 누군가에 의해 양쪽 뺨, 특히 왼쪽 뺨 부위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20여 차례 반복적으로 구타당해 생긴 것이다.

타박에 의한 1차성 부종이 발생한 데 이어 코와 눈부위까지 부종이 전이돼 눈에 충혈이 생겼고 비점막까지 전이된 2차성 부종이 진행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3D 복원기술을 활용해 유관순 열사 얼굴의 붓기를 제거, 가장 실제와 비슷한 얼굴을 공개했다.

복원된 유관순 열사의 얼굴은 단아한 17살 여고생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조 전 교수는 “유관순 열사의 부종안의 부종량은 많이 부은 왼쪽 뺨이 5~6㎜ 부었고 총 부종량은 약 3만 2181㎣”라며 “유관순 열사의 안면부종은 구타에 의한 타박성 부종 외에도 수감 중 스트레스로 발병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유관순 열사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간수들의 무지와 옥중 만세시위로 인한 징벌적 대우로 인한 것”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함으로써 사망에 이르는 한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관순 열사의 실제 키는 수형기록표상 기록된 5척 6촌(169.68㎝)이 아니라 5척 0촌(151.5㎝)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