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한 '불면증(F51.0, G47.0)'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20만 7천 명에서 2011년 38만 3천 명으로 약 17만 6천 명이 증가(84.6%)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6.7%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107억 원에서 2011년 299억 원으로 122억 원이 증가(112.9%)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20.8%로 나타났다.

 

▲ '불면증'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2007~2011년) [자료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불면증 진료인원은 매년 남성  36.4%~37.7%, 여성은  62.3%~63.6%의 점유율을 보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적 조건에서 육아, 가정생활,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 남성보다 현저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면증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 구간) 분석 결과, 2011년 기준으로 70세 이상 고연령층의 점유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5%로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점유율은 65.6%로, 불면증 환자 10명 중 6~7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불면증' 성 및 연령별 진료인원 추이 (2011년 기준)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령구간별 진료인원 성비를 비교해보면 20~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진료인원이 서서히 증가했으나 여성은 20~30대부터 급증했기 때문이다.
 
2007년 대비 2011년 연령별 증가추세를 살펴보면 20~40대는 41.6%~61.8%로 증가, 50대 이상은 85%~117.5%로 증가해 고연령층 불면증 진료인원이 더욱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활동량과 수면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적어져 덜 자게 되는 생리적 적응을 불면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 운동과 같은 다른 보완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더욱 수면 요구가 줄고 잠을 잘 못 자게 된다.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으나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크게 신체적 질환 등의 원인은 기질성 불면증(G47.0)과 정신적인 측면이 원인인 비기질성 불면증(F51.0)으로 나뉜다. 질환 없이 정신적 고통으로 잠을 못 이루는 비기질성 불면증 환자는 한 해 약 17만 명(2011년 기준)에 달하고 있다.

불면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원인질환으로 발생한 불면증은 해당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는 임상 특성에 따라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이를 '수면위생'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

 
 1. 낮잠을 피한다.
 2.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하고, 그 기준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
 3.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담배, 술, 커피)을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저녁에 과식을 삼간다.
 4. 침실은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한다. 
     다른 일이나 책을 볼 때는 침대 위에서 보는 것을 피한다.
 5.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잠들려 애쓰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자리에 든다.
 6.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밤 8시 이후로는 삼간다.
 7. 매일 조금이라도 햇볕을 쪼인다. 멜라토닌이 합성되어야 수면에 도움이 된다.
 8. 점점 잠들기가 어려워지므로 알코올과 수면제 남용은 피한다.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불면증이 있다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 신경과, 정신과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