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준교수
우당기념사업회는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한시준 단국대 교수(사진)를 초청해, ‘대한민국 언제 세워졌나-역사왜곡보다 더 심각한 건국 60주년‘를 주제로 제5차 우당역사문화강좌를 개최한다.

한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건국 60년’이란 주장은 단순하게 생각하거나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축소 왜곡시키는 민족의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정부가 주도하고 있으니, 일본의 역사왜곡보다 더 심각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건국 60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제의 식민지지배가 한국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이다. 여기에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추앙하려는 세력이 합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국부로 받드는 이승만도 임시정부의 ‘계승’, ‘재건설’, ‘부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연호도 1919년부터 시작할 것이라 하였다. 이후 이승만은 정식 국회의장이 되어서 임시정부를 계승하고 재건하여 정부를 수립할 것을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또한 법률적으로 보아도 ‘건국60년’과 ‘건국절’은 성립될 수 없다. 제헌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계승하여 재건한 것’이라고 명문화되었다. 1987년 개정된 헌법에서도 그 전문에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 하였다. 1948년에 건국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이 독도를 자기 관할로 알렸다는 것을 근거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일본의 한 지방 단위이지만,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반도를 지배했기 때문에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며 “건국 60년 주장은 일본에 한반도가 자네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734-88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