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부모는 엄청난 환희와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나면서 점차 좌절과 절망을 느끼는 순간이 자주 온다. 오죽하면 '미운 네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왜 그런 행동을 할까? 미운 네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

아이와 부모는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전쟁을 치른다. 그때마다 부모들은 그렇게 천사같이 예쁘던 아이가 왜 그렇게 미운 짓을 하는지, 영문을 몰라 당황해한다.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영재인 줄 알았던 아이는 갈수록 머리가 나빠지는 것 같기도 한다. 친근하던 아이가 갑자기 멀어지기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이성에 대한 난처한 질문도 한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이비드 월시 박사의 최신작 ≪똑똑한 양육, 야무진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 브레인≫는 '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바로 곁에서 상담하듯 친절하게 알려 준다.

이유는 행동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에 있다.

아이와 치르는 전쟁에 지쳐가는 부모들이 모르는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아이의 머릿속은  큰 전쟁 중이라는 사실이다. 수많은 정보와 호르몬들이  아이의 머릿속에서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다.

생각은 다시 말하면 ‘뇌’다. 뇌의 움직임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아이의 어떤 행동도 이해할 수 없다. ≪똑똑한 양육, 야무진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 브레인≫ 은 언어, 운동, 영양, 놀이, 수면, 절제력, 지능, 기억력, 스트레스 등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역을 풍부한 사례와 뇌과학과 심리실험을 들어 설명한다. 특히 단순한 ‘뇌 과학’이 아닌, ‘뇌 과학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차이점이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의 번역과 해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뇌 과학이 대한민국의 상황과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번역과 해설은 소아청소년 정신과  천근아, 이은하 전문의가 맡았다. 이들은 월시 박사의 뇌 과학을 대한민국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적용해도 될 만큼 직접 겪은 임상과 상담 경험을 녹여 해설해 놓았다.

천근아 씨는 그가 쓴  ADHD 및 학습장애에 관한 논문이 외국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의 권위자로 영국 국제인명센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의학자'에 뽑히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해, 대한민국의 부모와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전달하고 해결 과정이 생생하며 실감난다.

예비 부모부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내 아이를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명쾌하게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