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 중 무당춤 (사진 호암아트홀 제공)

 

 “이매방의 승무는 성스러운 타악기와 대화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온 몸에 축적된 에너지가 춤을 통해 숭고한 손 주위로 번지고 북채를 통해 밤으로 퍼지는 음악이 되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 1998. 7.15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제 27호 <승무>, 제 97호<살풀이춤>, 두 가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는 이매방 선생의 공연이 호암아트홀에서 11월 16, 17일 양일간  열린다.

  전통춤의 원형을 올바르게 보존, 전승하고자 열정을 다해 온 우봉 이매방 선생의 대표작을 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승무> <살풀이춤>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춤과, 우봉이 직접 창작한 <검무><장검무><삼고무> 등 오로지 춤으로 외길 인생을 살아온 예인(藝人)의 춤 인생을 총 집약하는 의미있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우봉 이매방 선생께서 <승무> <살풀이춤> <허튼춤(입춤)> 등 세 작품에 직접 출연한다.

  이매방 선생의 춤에서는 재주가 보이고 기술이 보이고 예술이 보이고 마침내는 마음이 보인다고 한다. 기의 극치로 예에 이르고, 예가 완성됨으로써 마음을 얻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한순간 하나로 조화되어 관객을 압도한다.

 

▲ 우봉 이매방 살풀이춤 (사진 호암아트홀 제공)

 

=우봉 이매방 선생=
1927년 전남 목포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이매방 선생은 옆집에 살던 목포 권번장의 권유로 7세때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목포 북교국민학교와 목포공고를 다니던 시절 이대조 선생으로부터 승무, 박용구 선생으로부터 승무북, 이창조 선생으로부터 검무를 사사해 춤의 바탕을 닦았다. 또한 국민학교 때 5년여 중국에 살면서 중국의 전설적인 무용가 매난방으로부터 칼춤과 등불춤을 배우기도 했다.
60년대 `3고무, 5고무, 7고무' 등을 창안해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이매방 선생의 춤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구한말 이래 변질되지 않은 전통춤의 원형'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