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제6회 한민족 역사·문화 청소년 글짓기 논술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받은 박철우 (대전갈마초 6) 학생의 글. 국학운동시민연합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논술대회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816명이 참가했다. 

--------------------------------------------------------------------------------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인데 왜 중국을 거쳐서 가야 하지?’ 

 백두산은 북한 땅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중국을 거쳐서 백두산에 올라왔다. 우리의 땅인데, 왜 내가 우리의 산을 다른 나라인 중국을 거쳐서 가는 지, 나는 백두산에 올라가서 계속하여 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왜 중국으로만 백두산을 올라 갈 수 있어요?” 

 나의 물음에 선생님께서 대답해주셨다. 

 “철우야, 백두산의 반을 북한이 중국의 압록강을 쓴다는 조건으로 중국에게 팔아 버렸단다. 또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어서 북한으로 넘어 가지 못한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나는 서둘러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지금은 중국으로만 백두산을 갈 수 있지만 다음에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백두산을 올라갈 수 있어서 온전한 우리의 백두산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많은 나라 중 하필 왜 우리나라만 한 민족이 두개로 나누어져 있지?’

 궁금함과 아쉬움을 참으며 우리 일행은 백두산 장백폭포에 도착했다. 장백폭포의 물은 아주 깨끗하고 시원했다. 뿐만 아니라 산은 깊고 아름드리나무들은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오랜 세월 우리일행을 기다려 온 듯 반갑게 맞이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낯선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분명 처음 온 곳이다. 하지만 우리의 땅이기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너무 물이 맑아 주저 없이 물을 마시려하자 선생님께서는 배탈이 날지 모른다며 못 마시게 말리셨다. 하지만 우리는 백두산의 물맛을 기억하고 싶어서 한 모금씩 마셨다. 물맛이 이렇게 좋은 줄은 예전에는 잘 모르고 지냈는데…….

 다음으로 우리는 광개토대왕릉비와 장군총을 보았다. 우선 광개토대왕릉비는 굉장히 크고 웅장해 광개토대왕님의 용맹스러웠던 큰 기운과 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옛 고구려의 영토를 우리가 빼앗기지만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세계최고의 선진국이 될 수도 있었고, 백두산과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등 중국에 있는 많은 고구려 문화재가 지금 우리나라에 있었을 것인데…….

 나는 광개토대왕릉비를 보면서 광개토대왕이 다스렸던 옛 고구려의 드넓은 영토를 지키지 못하고 빼앗겨져 있는 것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기가 부끄럽기까지 했다.

 백두산은 느낌이 큰 산이었다. 우리한민족이 오랜 세월동안 사라지지 않고 지켜낼 수 있었던 것도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우리 민족의 힘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백두산을 오르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선생님께 들어오던 ‘백두산의 정기’, ‘우리민족의 정신’, ‘고구려 지킴이’등 말이 아닌 느낌으로 느껴본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정신 차리자’라는 말씀을 자주하셨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이젠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우리나라 정신을 차리고 더욱더 힘이 세지는 강대국, 선진국이 되어서 하루 빨리 우리의 산, 우리의 문화재 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문화재와 우리의 산을 되돌아보고 난 나의 목표가 분명해졌다. 우리의 역사를 많이 알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되겠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백두산에 다녀올 기회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백번 듣는 것 보다는 한번 가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번 백두산 여행은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참 유익했던 체험활동이었다.

 ‘하루 빨리 우리의 문화재와 우리의 영토를 되찾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