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제6회 한민족 역사·문화 청소년 글짓기 논술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받은 정인기 학생(서울송곡고 1)의 글. 국학운동시민연합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논술대회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816명이 참가했다.

--------------------------------------------------------------------------

“독도에 다녀와 본 기분이 어때?”요즘 들어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저는 이번 2010 서울 학생 독도 탐방이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지난 7월 중순 독도를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저는 일차적인 목표인 독도 탐방은 물론 이차적인 목표인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나만 알면 됬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독도의 영유권 분쟁을 흐지부지하게 만든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계속 영유권 분쟁을 겪을 것이고 언젠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 일본에서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다룬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잠시 미루겠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이것은 단지 일시적인 것 일뿐입니다. 곧 열릴 동아시아 경제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반일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 우리는 이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반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지피지기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듯이 독도를 알고 일본의 주장을 알면 독도가 그들의 땅이 아닌 우리의 땅임을 역설할 수 있습니다. 즉, 독도의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독도의 행정구역은‘독도는 우리땅’노래에 나와 있듯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입니다. 하지만 독도의 유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요? 기껏해야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아는 것이 고작일 것입니다. 옛날의 독도는 삼봉도, 가지도, 우산도 등으로 일컬어졌으며 울릉도가 개척될 때 입주한 주민들이 처음에 독도를 돌섬이라고 하였다가 이것이 독섬,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가 되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또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나라에서는 독도를 발견한 선박의 이름을 따‘리앙쿠르’, 호넷’이라고 표기합니다. 비록 동경이 몇 도이고 북위가 몇 도인지는 모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독도를 어떻게 표기하는지는 알아야 외국에 나가서든 국내에 있어서든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이슈를 접했을 때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독도 홍보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가 활동하고 가수 김장훈씨 등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독도를 알리고 있지만 이것은 민간차원의 홍보일뿐 정부차원의 홍보는 국내, 국외 어느 쪽이든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천리길도 한걸음’이라는 속담처럼 정부는 하나씩 시작해 나가야 합니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는 한 가지 확실한 주장을 가지고 나가는 것에 반해 대다수의 주장을 들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독도를 잘 모르는 세계인들에게는 ‘촌철살인’보다는 ‘다다익선’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동해 표기법에 대한 정부의 활동이 많이 이루어져야 하며 세계인들에게 독도에 대한 상식을 정확히 심어주었을 때 국력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주장이 정통성 있음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아는 것입니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 독도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반박을 일반인들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반박 증거는 알고 있어야 독도에 관심이 있는것 아닐까요? 저의 주위에 있는 친구들 50명에게 ‘독도가 왜 우리땅이냐?’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그중 30명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외우며 ‘신라시대때부터 우리나라 땅이였다.’라고 말하고 12명은 ‘이사부, 안용복 등의 활약으로 우리땅 이였다.’그리고 10명은 ‘그냥 우리땅이다.’나머지 8명은 ‘관심 없다.’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현 우리나라의 국민들과 미래의 우리나라 국민이 될 학생들마저도 일본에 주장에 대해서는 쟁점조차 모르고 막연히 우리땅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동문서답을 하게 되면 쌍방의 의사소통이 불가능 하듯 일본의 대표적인 주장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본의 주장을 알아보면 나가구보 세키스이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등 일본의 각종 지도와 문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7세기 중엽에 도해면허를 발급해 독도의 영유권을 확립했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할 때 반박이 우리의 옛 문헌에 이름을 말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는 사찬지도이기에 신뢰성이 떨어지고 원본에는 일본의 영역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로 사찬과 관찬의 차이를 집어주고 “도해면허는 다른 나라의 영해를 들어갈 때 필요한 문서로 만약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면 필요가 없다.”라는 도해면허의 개념만 알고 있다면 언제든지 반박할 수 있습니다. 사찬은 私撰으로 개인이 사사로이 만들었기 때문에 왜곡되기 쉽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 수 있고 도해면허의 개념을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국토를 수호하기 쉽고 홍보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독도는 우리땅’노래를 부르는 것보다는 도해면허의 허구성을 밝히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는 독도에 대한 관심 가지기입니다. “이걸 누가 못해?”라는 편견은 버리십시오. 제가 독도에 다녀온 뒤 주위 사람들에게 독도를 설명해 주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 중 독도가 서도와 동도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된 바다제비, 괭이갈매기와 같은 조류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상태였습니다. 또한 왜 독도가 문제의 쟁점이 되는지, 독도가 우리땅이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역사적인 측면이 아닙니다. 하이드레이트와 같은 천연자원의 매장량이 많다는 경제적 측면을 왜 알지 못할까요? 이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정부의 홍보 부족도 있겠지만 민간의 관심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독도에 대해서 홍보 활동을 하시는 반크의 회원분들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많이 압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흐름에 동화되어 그냥 따라가는 것일 뿐이지 독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상식선은 평균적으로는 국민 전체가 독도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헤쳐 봤을 때는 심각한 양극화현상으로 인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민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독도를 주장할 때 그보다 더한 힘은 없습니다.

하지만 독도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들의 몇몇은“국제 사법 재판소에 가게 되면 국력의 차이 때문에 일본에게 빼앗길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언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시는지 아십니까? 자국 내 경제가 어렵거나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하는 상황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독도입니다. 요약하면 독도를 영토로써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미끼나 자원 창고로 여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즉, 민간의 홍보로 일본에서 참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본학생들에게 일본 국민들에게 독도의 진상을 알리고 이를 정부에서 지원하면 일본 정부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때에도 사실을 알고 있는 일본 국민들이 호응하지 않므로써 흔들림 없는 기둥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의 독도 홍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자 민간과 정부가 통합하여 하나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비록 아직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고 착안하지 못해서 미숙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무관심한 독도에 대한 태도는 독도와 그 주위의 에너지자원의 침탈뿐만 아닌 역사의식의 희석과 국민 통합에 저해요소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땅, 우리 국토인 독도를 수호하고 지키는 활동에서 조차 자신과 먼 이야기라며 연합하지 못하고 무관심 하다면 우리민족의 통일은 어불성설이며 세계로 나아가는 코리아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를 알아가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알아야 하고 우리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국토를 지켜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독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