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벌교 출신 독립운동가의 아버지인 홍암 나철(羅喆) 선생의 제94주기 추모문화제가 오는 8일 오후 3시 벌교 채동선음악당에서 열렸다.

5일 홍암나철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양현수)에 따르면 벌교사랑회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추모문화제는 선생의 숭고한 애국 혼을 기리고 그 정신을 되새기는 각계각층의 헌화 분향과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또 '나철 선생의 혼’ 영상물도 방영됐다.

나철 선생은 1863년 보성군 벌교읍 금곡마을에서 나응집의 세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나 29세에 문과에 급제, 훈련원 권지부정자 직을 지냈다. 하지만 33세에 이르러 징세국장(현 국세청장)직을 마다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뒤 1916년 8월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순국 할때까지 국권 회복을 위해 민간외교관과 계몽운동가, 의열투쟁가, 민족 종교창시자,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이 중 나철 선생은 일제 강점기하에 ‘나라는 망했어도 정신은 살아있다’며 민족정신을 바로세우고 실의에 빠져 있는 백성들에게 빛과 희망을 주는 등 쇠망한 국운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다각도의 민족운동을 주도했다.

양현수 홍암나철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장은 “홍암 선생은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기 힘든 반세기 동안의 독립운동을 가능하게 한 우리의 민족정신을 일깨운 참 스승"이라며 "선의 업적을 기리고 구국정신을 영구히 간직하고자 추모문화제를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