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좀처럼 행복하다는 감정이 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은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는데, 왜 나는 불안하고 자꾸 망설이며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걸까?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필레이 박사는 《두려움, 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 Life Unlocked : 7 Revolutionary Lessons to Overcome Fear, 웅진 지식하우스》에서 다년간의 뇌영상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공포, 불안, 두려움에 반응하는 독특한 방식을 밝혀냈다. 세계은행, 맥킨지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교육하고 있으며, 2010년 IBRD(세계은행) 이 선정하는 ‘경영자들을 위한 기본 교재’로 채택될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이유도 없이 피곤할까 : 우리를 과잉보호하는 뇌 

스리니바산 S. 필레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한국 초판 발행 2011년 6월 20일)
 우리의 뇌는 원하는 것보다 피하고 싶은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나는 이직을 하고 싶어, 하지만 불가능해.”라고 생각한다면 뇌는 이 상충된 메시지를 받고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두려움(불가능해)을 먼저 처리하느라 당신이 원하는 것(이직)들을 하려는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다. 이것이 바로 뇌가 우리를 과잉보호하는 방식이다.

 필레이 박사는 이 책에서 다양한 상담 사례와 뇌과학 연구 결과를 통해 두려움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성공이나 사랑, 우정, 건강 등을 무의식적인 두려움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내가 얻은 것을 잃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등의 불안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여 사람들의 노력을 중도에 포기하게 만든다. 또한, 연애할 때 관계가 끝나버릴까 봐 두려워 먼저 이별을 통보한다든지, 전 연인이 다시 나타나 불안해지면 안정애착이 위협을 받으며 불안애착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때도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작용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산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몇 가지 선택안이 있을 때 우리는 거의 항상 우리를 곤란으로 이끄는 선택을 한다. 그러고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탓할 뿐, 그 선택이 그 순간 자신의 통제권을 벗어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인 두려움의 보이지 않는 우리에 갇혀 있다. 이 우리를 열려면 그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두려움을 ‘알기’위해서는 덜덜 떨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_ 내가 모르는 것이 나를 해칠 수 있다 (본문 중)


무의식 속 장애물을 극복하는 7가지 방법, 하버드 의대 ‘맵 체인지 프로그램’

 두려움이 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면 과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이 임상 실험과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시도했던 방법들 중 혼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팁을 담았다. 저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버드 의대 정신과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맵 체인지 접근법’은 무의식에 접근하는 법, 무작정 낙관하는 것이 아닌 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시키는 법, 굳어진 뇌의 습관을 바꾸는 법 등을 제시한다.

 뇌를 바꾸는 기본적인 습관부터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까지 뇌를 생기 넘치게 하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쉽고도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