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한국인들은 당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해왔을까? 그 생각들은 어떤 사상으로 이어져 왔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교양총서 첫 권이 발간되었다.한국학중앙연구원(임치균 원장 직무대행)은 한국 사상가의 궤적과 철학적 개념을 탐구하여 우리 안에 잠재한 사유와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교양총서를 개발하고, 첫 권으로 《의상(義相)》(정병삼 지음)과 《위정척사(衛正斥邪)》(노대환 지음)를 발간했다.왜 교양총서인가?우리는 20세기‘이념의 세기’를 지나 21세기‘문
동아시아 동북부 지역에는 만리장성, 고구려 천리장성, 고려 천리장성 이렇게 3개의 성이 있습니다.중국의 만리장성은 중국이 수비를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북방 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습니다. 기원전 222년에 진의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만리장성을 연결했습니다. 여기서 북방 민족은 아홉 부족이 연맹체를 이루어서 나라를 세운 단군조선 연맹 북방 민족을 말합니다. 고구려의 천리장성은 고구려가 수나라의 침공을 물리친 후에 당나라의 침공에 대비하여 요동 만주 벌판의 부여성(중국 길림성 농안/장춘)에서 요하 하구까지 쌓은 성입니다. 6
국립고궁박물관은 8월 15일(월)까지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을 개최한다. 현판懸板은 글자나 그림을 새겨 문 위 또는 벽에 걸어놓는 널조각을 말한다. 주로 궁궐이나 절, 사당, 정자 등 옛 건축물의 처마 밑에 걸려 있다. 현판에는 건축물의 이름을 새겨 해당 건축물의 기능과 용도를 짐작하게 했고, 건축물의 이름을 짓고 현판을 거는 행위는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기도 했다.조선 왕조의 궁중 현판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교사학은 지나간 사건의 선악과 시비(是非)를 포폄(褒貶)하여 현재의 교훈을 삼으려는데 목적을 두고 역사서술을 하였다. 따라서 그것은 일종의 교훈(敎訓)사학이며, 그런 점에서 이데올로기적이다. 포폄의 가치기준은 왕도사상과 강상(綱常)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유교경전이다. 강상은 유교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을 말한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이다. 오상은 사람이 항상 행(行)하여야 하는 5가지 바른 행실, 곧 인・의・예・지・신(仁・儀・禮・智・信)이다.유학자들은 중화주의라는 유교
초록빛 생명력이 왕성한 늦봄, 천년 사찰 봉원사를 찾았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의 남서쪽 산자락에 있는 봉원사로 가는 길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연등이 길잡이를 하고 있다.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을 한 단씩 오르니. 그 돌계단 끝자락에 작고 여린 냉이 줄기가 힘차게 올라와 있다. 오가는 발길이 많은데도 생명을 피워내는 힘이 대단하다.대웅전 안마당에는 한 사람, 한사람 각자의 간절한 소망을 매달게 될 연등이 줄지어 걸려있다. 문득 대웅전 계단 오른편에 수줍게 피어난 금낭화를 보니 자연이 만든 연등인 듯 보이는데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가 지나가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족되어 그 업무를 개시하였다. 그중 최대 이슈가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청와대 이전이다. 청와대 이전을 두고 대립된 견해들이 존재하였지만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의지로 대통령의 용산시대를 선언함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신청사 건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서는 막대한 이전 비용과 안보 공백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도 많았다. 대통령 관저도 집무실과 분리된 공간으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
읽다 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의 이야기, 표지에 소개한 내용 그대로 이 책은 조선 왕조의 역사 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하였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유정호 지음, 믹스커피, 2021) 말이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마지막 왕 순종까지, 하루에 한쪽씩 읽기 좋도록 집필하였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건을 시간순으로 기록하였다. 조선 27명의 왕을 골자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왕의 업적, 가계도를 제시한 다음, 사건·인물·제도·설화순으로 구성하였다. 이를 태조 이성계 편을 예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00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은 판본에 따라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되었으나 지금까지 고려시대 역사서는 국가지정문화재가 되지 못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3일 고려시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가장 핵심자료인 《고려사高麗史》를 보물지정 예고를 했다. 고려 역사서로는 첫 사례이다.《고려사》는 고려시대 당대에 정식 편찬되지 못했다. 고려 말 문신 이제헌, 안축 등이 편찬을 시도했다가 완성되지 못했다. 조선건국 후 이성계의 명으로 정도전, 정총 등이 《고려국사》를 편찬했으나 전하지 않는다. 태종14년(1441) 태종이 변계량, 이숙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12월 16일 오후 7시 30분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전 고조선단군학회 회장)를 초청하여 제206회 국민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이날 윤명철 교수는 “조선 유교체제의 명암”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국학원은 윤 교수의 강연을 국학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중계했다.윤 교수는 먼저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은 상당부분 조선의 유교체제에서 비롯된 만큼 성리학자들이 어떤 성격의 집단이고 그들이 주도했던 조선과 정치 및 사회사상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홍익인간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8월 23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시인이자 기행작가인 국제PEN한국본부 김경식 사무총장을 초청하여 ‘서울 5대 궁궐의 역사와 문학’이란 주제로 고문헌강좌를 개최한다.김경식 사무총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의 주요 역사와 그것을 담아낸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경복궁의 전각과 문의 이름을 지은 정도전이 조선 왕조를 개창한 태조의 성덕과 한양의 도성다움을 칭송한 ‘신도가(新都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인 창덕궁 후원 옥류천(玉流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