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국 최초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오는 27일 시행하고, 23일 사전 실물카드 판매 및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전국 최초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오는 27일 시행하고, 23일 사전 실물카드 판매 및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 서울시.

시민의 발이 되는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시행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출퇴근 및 통학 대중교통비가 10만 원을 훌쩍 넘는 시기에 이동권을 보장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유럽에서 ‘독일 9유로, 49유로 티켓’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출시한 전국 최초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이다. 오는 27일 토요일 첫차부터 사용이 개시되며, 이를 위해 23일 화요일부터 실물카드 구매와 모바일카드 충전이 사전에 가능하다.

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6만 5천원권과 따릉이를 사용하지 않는 6만 2천원권 2가지로 나뉜다.

특히, 서울과 통근‧통학 권역인 수도권 인천광역시와 김포시가 함께 참여함에 따라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간 수도권의 대중교통 편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동행카드 어디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구체적인 이용범위를 살펴보면, 버스는 서울시 면허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심야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지하철 이용구간. 자료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 지하철 이용구간. 자료 기후동행카드.

지하철의 경우 2호선과 6호선, 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전구간 승하차가 가능하다. 1호선의 경우 금천구청~도봉산역, 온수~도봉산역에서 이용가능하며, 3호선은 지축~오금역, 4호선은 남태령역~당고개역, 5호선은 방화~강일역/마천역, 7호선은 온수~장암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의 경우 수색~양원역, 수색~서울역 구간, 수인분당선은 청량리~복정역(모란역), 경춘선은 청량리~신내역,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서울역, 서해선은 김포공항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즉, 인천 1‧2호선과 신분당선, 용인, 의정부, 경강선, 코레일 서울시 시계외 구간은 승하차를 할 수 없다.

승차 가능역에서 승차 후 하차 불가역에서 하차를 하면 이용요금이 별도로 징수된다. 예외적으로 서울시계 내 역에서 승차 후 4호선(별내별가람~진접)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 김포골드라인 전구간, 진접선 전구간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며 해당역에서 승차는 할 수 없다.

특히 유의할 사항으로는 지하철과 버스 하차시 기후동행카드 태그는 반드시 해야한다. 동일 사용기간 내 하차 미태그가 2회 누적 발생하면 하차 미태그를 한 버스나 지하철의 마지막 승차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동안 사용이 정지된다. 예를 들어 3월 5일 13시에 승차한 지하철 또는 버스에서 두 번째 하차 미태그를 하면 3월 6일 13시까지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하차시 반드시 태그를 해야 한다. 환승 하차 미태그 2회 이상이면 24시간 사용정지가 된다. 자료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하차시 반드시 태그를 해야 한다. 환승 하차 미태그 2회 이상이면 24시간 사용정지가 된다. 자료 기후동행카드.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 등록 및 충전 ‘한 시간 후’부터 티머니GO 앱에서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당초 카드등록 다음날부터 가능하도록 했으나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앞당겼다.

모바일 이용시 휴대전화 기종에 관계 없이 ‘티머니GO’액에서 기후동행카드 번호 16자리를 입력 후 1시간 이용권을 30일간 무제한 사용가능하다. 실물카드 이용자는 카드 뒷면 좌측 상단 QR코드로 접속해 기후동행카드 회원가입을 미리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23일 사전판매…실물카드 구매와 충전, 모바일카드 어떻게?

기후동행카드 구입은 서울교통공사 1호선(서울역~청량리 구간), 2~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3천 원에 실물카드를 구매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9호선은 역사 내 편의점에서, 신림선과 우이신설선 등은 역사 주변 편의점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로 3천 원에 구매해 충전 단말기에서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카드 다운로드 서비스도 23일 시작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회원가입 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로 충전하고 충전일 포함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하면 30일간 이용 가능하다. 반면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는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자료 기후동행카드 등록화면.
기후동행카드. 자료 기후동행카드 등록화면.

한편, 서울시와 신한카드가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해 오는 4월부터는 신한카드에 기후동행카드 충전 기능과 혜택이 추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카드사 등 타 기관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편의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