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가을철 환절기를 맞아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 준수와 야외활동에서 감염되기 쉬운 털진드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갑작스런 뇌졸중 발생에 대비해 뇌졸중 조기증상과 발생 시 대처요령을 미리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또 지난 10월 27일 현재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트랩지수가 0.91로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신의 ‘뇌 혈관’, 건강한가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 포스터[이미지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 포스터[이미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10.29.)을 맞아,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갑작스런 뇌졸중 발생에 대비해 뇌졸중 조기증상과 발생 시 대처요령을 미리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위(22년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뇌졸중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뇌졸중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질병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 조기 증상 및 대처요령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조기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팔·다리에 마비, 갑작스런 언어장애, 어지러움, 시야장애 및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평소 뇌졸중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119에 도움 요청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 홍보물[이미지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 홍보물[이미지 질병관리청]

△뇌졸중 예방관리수칙

뇌졸중 관련 위험요인으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질병 관련 위험요인과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이 있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1.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2.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습니다. 

3.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입니다. 

5.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습니다. 

9.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를 부릅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은 포스터와 소책자로 제작해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생명을 구하고 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가족과 동료의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 증상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의!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온 털진드기(쯔쯔가무시증)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월 27일 현재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트랩지수가 0.91로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은 8월 넷째주부터 12월 셋째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특징이 있고,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22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털진드기가 40주부터 42주차(9월말-10월초)에 증가하기 시작하며, 환자는 43주부터 시작해 47주차(10월말)까지 큰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음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 및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쯔쯔가무시균 감염 초기에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기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