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 역의 모티프가 되었던 황기환 지사 유해가 4월 10일 국내 봉환된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은 4월 4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봉환반 파견, 공항 영접, 봉환식 등의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이 4월 4일 국가보훈처 브리핑에서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이 4월 4일 국가보훈처 브리핑에서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남 국장은 “황기환 지사 유해를 봉환하기 위하여 봉환반을 편성하여 4월 5일에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봉환반은 현지 추모식 등 일정을 마치고 4월 10일 오전에 인천공항을 통해 지사님의 유해를 모시고 들어올 예정”이라면서 “국가보훈처장은 황 지사님이 순국 100년 만에 돌아오시는 것을 감안하여 오전 9시에 여객기에서 유해를 영접하고 의장병들과 함께 운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 국장은 “이날 영접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이 황기환 지사님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운구 차량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하면 오후 2시부터 현충탑 앞에서 광복회원,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개최된다. 이어 유해는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남 국장은 “국가보훈처는 1월 31일 마운트올리벳 묘지 측과 묘소 파묘에 전격적으로 합의함으로써 12년간의 유해봉환 여정을 마무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뉴욕총영사관의 김의환 총영사, 허성호 영사, 뉴욕시 홀든 및 보렐리 시의원, 뉴욕시 관계자, 뉴욕 김광수 변호사,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정영진, 류경선 변호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해봉환에 앞서 미국 현지에서 뉴욕총영사관, 교민 등이 하나가 되어 헌화소 운영 등 추모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남 국장은 “황 지사님이 생전에 다니셨던 뉴욕한인교회에서 4월 7일부터 8일까지 헌화소를 설치·운영하고, 4월 8일에는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개최된다”면서 “추모식은 지사님의 미군 참전 이력을 감안하여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내빈 추모사 및 봉송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행사가 거행되는 뉴욕한인교회는 황기환 지사님이 생전에 수많은 독립유공자와 함께 다녔던 교회로, 독립운동 관련 정보 교환, 독립운동 자금 마련 등을 했던 명실상부한 미주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역사적 장소 중의 한 곳이다.

남 국장은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이번 정부의 노력으로 순국 100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지사님께서 고국의 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