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일우사진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김승구, 기슬기, 문선희 작가.   사진 일우재단
제13회 일우사진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김승구, 기슬기, 문선희 작가. 사진 일우재단

한진그룹 산하 공익재단 일우재단은 제13회 일우사진상 수상자로 김승구(출판 부문), 기슬기(전시 부문), 문선희 작가(다큐멘터리 부문)가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일우사진상은 재능과 열정이 있는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일우사진상 출판 부문에 선정된 김승구 작가는 <Better Days> 작업을 통해 한국 사회 특유의 여가문화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부터 한강변의 수영장과 눈썰매장 및 다양한 지역 축제 등에서 국내 여가문화의 특수성을 다루는 작업의 일관성과 집요한 탐구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기슬기 작가는 작업 역량이 탄탄하고 주제 집중력이 뛰어난 점과 기존 전시에서 보여주었던 공간구성과 연출력의 탁월함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 작가는 <Photography, Illusion, Space> 등의 작업으로 사진의 재현력, 시각의 가능성과 한계, 실재와 가상의 경계 등의 문제에 질문을 제기한다.

보도 및 다큐멘터리 부문에 선정된 문선희 작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조성된 매몰지를 촬영한 <묻다>, 고라니를 소재로 다룬 <널 사랑하지 않아> 등의 작업을 진행하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 생명의 근원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문 작가의 유려한 감성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디테일한 능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후속 작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13회 일우사진상 심사에는 세계적 사진사가로 명성이 높은 미셸 프리조(Michel Frizot)위원, MAST재단 우어스 슈타헬(Urs Stahel)큐레이터를 비롯해 박평종 사진 평론가,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 박지선 아트바젤 한국VIP 대표 총 5명이 참여했다.

일우사진상은 매회 2~3명의 열정적인 작가를 선정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작품 제작과 전시, 출판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