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이라 쓰고 ‘희망’이라 읽는다
‘홍익’이라 쓰고 ‘희망’이라 읽는다
  •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 k-spirit@naver.com
  • 승인 2021.07.04 1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

지난 6월, 단군탄신일 주간을 맞아 (사)국학원에서 ‘홍익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홍익’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되었는데 세 시간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 동안 조회수만 3만 여 명, 순 시청자수만 1만 천 여명으로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

얼마 전 교육기본법에서 ‘홍익인간’문구를 삭제하자는 법률개정안을 발의해 국민을 분노하게 한 정치계에서도 당파를 가리지 않고 너나없이 홍익문화축제를 축하하는 축전과 영상을 보내왔다. 일부 정치계 인사들이 교육기본법에서 ‘홍익인간’을 빼자는 근거는 홍익의 의미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이유였다. 널리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다스린다는 명확한 뜻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은 분명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임일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해외 활동을 해오면서 한국의 고유한 정신이 ‘홍익’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홍익이야말로 인간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인본(人本)사상이고, 시대를 뛰어 넘어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철학적 정수(精髓)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남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먼저 홍익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이 시대에 실현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세계는 지금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 강국 패권경쟁의 한 가운데에, 외교적으로도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국민의 단합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 반대이다. 정치적인 갈등뿐 아니라 종교적인 갈등, 세대와 세대의 갈등, 남녀간의 갈등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복된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분열과 대립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남에게 지배당했고, 여전히 그러하다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희망을 찾아야 할 때이다. 대일항쟁기와 6.25를 거치며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였던 한국은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대공황 상태였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왔다. 한국인다움의 근기, 한국인다움의 정신이 여기에 있다.

전 세계에 울려 퍼진 붉은 악마의 함성은 문화 선진국 K-POP 한류로 이어졌고, 젊은 아티스트들은 전 세계인을 향해 ‘Love myself’를 외친다. 그것이 바로 홍익의 마음이다.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타인과 이웃을 널리 이롭게 하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홍익을 바탕으로 한 선도수련의 핵심은 ‘Love myself’이다.

홍익정신의 실현은 지금까지 우리가 반복해 온 갈등과 대립의 불을 꺼줄 시원한 ‘홍익 소화기’가 될 것이다. 이것이 17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학원을 설립한 목적이다. 그래서 국학원의 설립 이념은 홍익인간 이화세계이고, 비전은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이다.

이제 5차 산업혁명시대의 키워드는 ‘인성’이 될 것이다. ‘인성’의 핵심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고, 그 마음이 인간과 세상만물을 하나로 연결하여 커넥트(Connect)하는 영성과 신성의 통로가 될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정신문명시대로 가는 게이트(Gate)이다.

홍익은 시대를 넘어 인류와 함께 해야 한다. 홍익이라는 큰 뜻 안에 미래로 가는 인류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홍익’이라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홍익’에 미래 인류 문명의 답이 있다.

 

 

 

12
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