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이란혁명수비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국적선박 한국케미호(G/T 9,797톤)호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된 것과 관련해 중동지역 항해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 밍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상보안 강화를 위해 위성통신설비를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인 선박장거리위치추적시스템(LRIT)을 활용한 선박위치수신주기를 6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진입 24시간 전, 선박이 위험에 처한 경우 위성을 통해 당사국 정부로 발신하는 비상신호장치인 선박보안경보장치(SSAS) 사전점검 및 선사와의 실시간 연락체계 유지 등을 진행한다.

이번 한국케미호 억류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4일 15시 30분경 선사로부터 억류 및 이란항만 이동 사실을 전달받아 외교부와 청해부대 등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또한 해당 선박의 한국인 선원 5명의 가족에게 사고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해중인 국적선박 5척에 관련 상황을 전파해 경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현재 이란 정부는 해당선박의 억류사유를 ‘해양환경 오염 등 기술적인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케미호가 지난 해 11월 한국선급(KR)의 검사를 완료하는 등 선체 결함에 따른 해양오염 발생 문제는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억류선원들의 가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억류된 선박 및 선원이 조속히 석방되도록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총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