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홈! 내 마음의 집, 몸으로 돌아와 깊은 휴식을 취하라
컴백 홈! 내 마음의 집, 몸으로 돌아와 깊은 휴식을 취하라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8.02.2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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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비움명상 단식 체험기

우리는 먹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기고 있을까? 동료와 대화를 하거나 자료를 보면서 먹다보면 밥을 먹는지, 정보를 먹는지 모를 때도 있다. 잦은 야근은 가짜 배고픔을 불러온다.


설 연휴동안 휴식과 함께 몸을 재정비하기 위해 단식을 체험하기로 했다. 생수만 먹는 단식과 달리 배고픔이 없고 명상을 하며 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선택한 것은 ‘비움명상’이란 코스였다. 기자는 2박 3일간 참가했다.

▲ 비움명상 단식 체험 중 오후의 숲속 명상. 반복된 습관과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되고, 점차 피부로 느껴지는 공기, 바람, 햇볕을 즐기게 되었다. <사진=강나리 기자>

15일 첫날 10시,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천동골힐링명상센터에 입소했다. 태조산과 흑성산, 취암산에 둘러싸여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이 연꽃의 꽃술에 해당하는 연화부수의 명당이라 하고, 치유효과에 좋은 실리카 성분의 지하수가 나온다고 했다. 처음 할 일은 혈압과 체중, 허리둘레를 재는 신체측정. 하고나니 불만스럽다. 지난 1년 간 10kg 이상 불어난 체중과 여러 지표들이 적신호를 보냈다. 설 연휴 과정에 기자와 같이 홀로 오거나 모녀, 부부 등 20여 명이 함께 하게 되었다.

첫 번째 과정은 12경락체조와 이완체조였다. 트레이너의 지도로 동작을 하는 동안 몸이 따뜻해지고 기분 좋은 땀이 흘렀다. 이완체조는 허공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사이 30여 분이 지났을 뿐인데 대단히 오랫동안 자고 일어난 컨디션이었다. 최근 피곤해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일상으로 돌아가도 쉽게 할 수 있겠다.

▲ 천동골힐링명상센터에서 한 첫 프로그램은 12경락 체조였다. 경락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식사로는 산야초들을 하나씩 개별적으로 발효해서 원당으로 혼합한 효소를 희석한 차와 비타민을 보충하는 감잎 환을 먹었다. 매 식사시간 마다 한잔 씩 마시니 굶고 있다는 것을 잊게 되었다. 이번 단식기간 중 예상외로 배고픔은 없었고, 소박한 음식을 먹는 기쁨이 기대되었다.

오후에는 낙엽이 겹겹이 쌓인 땅을 천천히 꼭꼭 밟고 숲길을 올라갔다. 처음에는 반복된 습관과 고민들, 그리고 왜 어떤 생각과 감정들로 지쳐있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점차 피부로 느껴지는 공기, 바람, 햇볕을 즐기게 되었다.

아침마다 하는 풍욕과 냉온수욕은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감각을 섬세하게 깨워주었다. 그 밖에도 생명이 탄생했을 때 어머니와 처음 연결된 기관, 배꼽을 자극하는 배꼽힐링 건강법을 체험하고 발과 다리, 등과 어깨 등을 풀어주는 ‘활공’을 따라하며 참가자들끼리 서로 몸을 풀어주는 시간도 가졌다.

▲ 비움명상 단식은 여유롭게 휴식하면서도 나 자신의 상태와 마음을 돌아보고 회복하는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사진=강나리 기자>

단식기간 중 몸과 마음의 관계와 시스템, 스트레스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은 더 깊은 휴식이 되었다. 천동골힐링명상센터 정명주 실장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우리는 온갖 외부 정보와 자극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마음이 몸 밖으로 나가면 에너지도 함께 따라 나가고, 몸이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 긴장하죠. 몸은 바로 마음이 머물러야 하는 집입니다. 집 나간 마음을 몸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호흡과 명상입니다. Come Back Home(컴 백 홈)! 진정한 휴식을 취하려면 몸 안으로 돌아오십시오.”

그는 ‘힐링과 명상이 생활이 되도록 하라’는 조언을 했다. 비움명상을 통해 배운 풍욕이나 12경락체조, 이완체조 등은 생활 속에서도 쉽게 해 볼 수 있겠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어쩔 수 없이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먹는 습관부터 바꾸어 건강한 삶의 습관을 만들어 갈 계기가 될 것 같다.

기자가 체험한 비움명상은 단순히 굶는 것, 다이어트에만 집중되어 있지는 않았다. 물론 체중도 덜어내었고, 혈압 등 건강지표도 정상에 가까워졌다. 체감하는 컨디션도 오히려 좋아졌다. 과정 전체가 여유롭게 휴식을 하면서도 나 자신의 상태와 마음을 돌아보고 회복하는 체험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 비움명상 단식 기간 중 함께한 도구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혈압측정기와 배꼽힐링기, 줄자, 매끼 배고픔을 잊게한 산야초 효소차, 그리고 체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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