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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권과 뇌활용 생활지도[칼럼] 뇌활용 행복 교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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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7  08:22:03
고병진 경북 구미 형곡고 교사  |  k-spirit@naver.com
   
▲ 고병진 형곡고 교사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학교폭력, 교권 침해, 학생 인권 침해 등으로 인한 갈등과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학부모에 의한 폭행·폭언·수업방해·성희롱 등 교권침해 신고 건수는 약 3만 건에 달하며,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2016년 2만 3천 건을 넘고 있다. 그 동안 학교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제도와 정책으로 학교폭력과 예방에 관한 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의 제정과 시행되고 있다. 또한 학생 인권 조례가 제정 시행되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와 정책의 시행 과정에서 갈등이 개선되기 보다는 법적 분쟁과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며 교육 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가는 모양새다.

 

교권과 인권은 교육자나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이며 학교와 인간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최소한의 공적인 약속이다. 이것이 위협 받는다는 것은 비교와 경쟁에 의한 개인의 이기심과 욕망에 의해 인성과 도덕성이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권위주의는 배제되어야겠지만 학생들의 방종에 의해 교사의 권위가 무너진다는 것은 큰일이다. 이제 진정한 교권의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생활지도 방식으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생활지도는 곧 인성교육이며, 올바른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중요한 체험식 교육 활동이어야 한다.

 

교사의 중요한 두 가지 역할은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육 활동 중 생활지도가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 학습지도에서는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고 지도하지만 생활지도에서는 전문성과 경험 부족으로 서툴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교사와 학생 간에 생기는 갈등과 교권 침해는 학생의 학습 및 생활 태도와 규정 위반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학습의욕이 떨어지고 산만하고 제멋대로인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감정적 고통과 무력감으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수업 중 엎드려 있는 학생을 깨우는 과정, 수업 중 떠들고 장난치고 돌아다니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교정하다 보면 짜증을 내며 폭언·욕설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와 같은 일들을 당할 때마다 교권침해 신고 여부로 고민에 빠지거나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일이 발생할수록 교사들은 긴장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도과정에서 교사의 체벌이나 폭언 등 학교폭력 여부와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학교 전체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기도 한다.

 

생활지도의 오랜 경험자로서 조언과 도움을 준 경우도 많지만 교사나 학생 모두 안타까운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최근 우리 교육 현장은 행복한 학교, 행복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뇌과학에서는 행복이란 뇌의 호르몬 작용에 의한 느낌이며 감정의 영역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몸담고 활동하는 ‘홍익교원연합’의 홍익교사들은 오래전부터 뇌활용 행복교육의 일환으로 행복한 생활지도를 실천하고 있다. 그 핵심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 특성을 고려한 긍정적 정서 조절 훈련과 본질적 자신감의 회복 훈련 그리고 올바른 정신인 홍익의 꿈과 실천으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 실천적 인성 교육이다. 생활문화운동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실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질서를 지키는 훈련이 왜 필요한지 인지하게 하고, ‘규칙 정하기’와 ‘선택과 책임지기’를 약속한 후 무관용 원칙하에 적용한다. 학생들에게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함께 정한 책임지기 활동으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개념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규칙을 어겼을 때 책임지기 1단계는 입꼬리 올리고 30초 동안 있기, 할 수 있다 외치며 푸시업 10개 하기, 앉았다 일어나기 10회 하기, 내 칭찬 세가지 크게 외치기 등 나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주는 책임지기 활동들이다. 책임지기 2단계는 다른 사람을 도와 좋은 사람이 되는 책임지기 활동이다. 친구 앞에서 신나게 노래 한 곡 부르기, 학급 일일 도우미하기, 다른 사람 돕는 일 세 가지 실천하기 등이다. 책임지기를 하게 되면 혼내는 선생님과 벌 받는 아이들 사이에 생기는 감정 싸움 없이 잘못된 행동을 고쳐나갈 수 있다.

 

학생들이 자기 행동을 돌아보고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는 방법을 선택해 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어른스러워지는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뇌활용 행복교육 문화를 체험한 학생들은 선택과 책임, 질서 속의 자율을 체험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가고 있다.

 

진정한 교권의 회복은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우리 사회와 현장 교사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우선적으로 교사인 나부터 변해야 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교육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성장해 가는 활동이다. 인간 뇌의 가치를 발현하게 하는 교육이 되려면 교사인 우리 자신부터 행복한 뇌로 행복한 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사의 역량강화는 내 몸부터 활기차게 만들고, 내 마음이 밝고 따뜻한 상태로 만드는 능력과 기술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의 내면의 가치를 발현하게 하는 진정한 스승으로서의 꿈을 회복할 수 있고, 교사스스로 진정한 교권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인권을 신장하게 하는 교육, 행복교육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매주 목요일에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뇌교육을 직접 지도하시는 일선 선생님들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뇌활용 행복교육 이야기' 칼럼이 게재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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