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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러면 우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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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2  10:43:03
일지 이승헌 총장  |  spiritpr@naver.com
   
▲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장

나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은 오직 하나의 질문에 매달린 시간이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긴 수행기간을 거쳐 그 답을 얻은 뒤, 나는 나와 같은 질문을 갖고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새벽 공원에 나갔다.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안고 찾아 온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기 안에서 답을 찾도록 도와주며 37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홍익이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일본, 영국, 캐나다, 독일, 중국으로, 지금은 뉴질랜드로 1년에도 지구를 대여섯 바퀴를 돌며 홍익의 여행을 계속해 오고 있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온 것은 이유가 있다. 그들에게 이 질문을 하고 싶어서이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았다면 “내가 왜 이 시대에 지구에 태어났는가”를 알게 되고,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집단적인 각성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나는 이것을 깨달음의 연쇄반응이고, 의식의 물리화학적인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원래 소속은 한자 그대로 빌리자면, 집우(宇) 집주(宙)를 쓰는 우주다. 본적이 우주이고, 현 주소지가 지구인 셈이다. 그래서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은 민족과 국적과 종교에 상관없이 ‘지구인’이다. 지구와 인간은 원래 하나의 자연이다.

 

이에 비해 민족과 국가와 종교는 인간이 필요에 따라 만든 인위적인 산물에 불과하다. 더욱이 그것들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제도나 시스템이 인위적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인위적인 산물들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파괴하고, 지구생태계까지 파괴한다면, 인간은 응당 그 제도나 시스템을 바꾸거나 없애거나 새로 만들 수 있다. 제도와 시스템을 만든 인간의 당연한 책임이자 권리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시스템과 제도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 물질문명을 최고조로 발달시킨 이기심과 무한경쟁의 가치가 인류공동체와 지구의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극도로 위협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인간은 속수무책, 수수방관하고 있다. 온 인류와 생명체가 함께 호흡하는 대기의 질을 더 이상 나쁘게 만들지 말자는 기후협약조차도 지킬 마음이 없다.

 

뉴밀레니엄(새천년)의 희망에 차 있던, 2000년 8월 28일에 유엔본부 총회장에서는 1300명의 전 세계 종교 및 정신지도자 대표가 모이는 회의가 열렸고, 나는 개막기도 ‘평화의 기도’를 올렸다. 나는 “ 이 지구에 사는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우리는 미국인이거나 일본인이거나 유대인이거나 아랍인이기 이전에 지구인이며, 우리는 기독교인이거나 불교인이거나 유대교인이거나 회교인 이기 전에 지구인이다. 우리는 지구인으로서 하나의 영적인 유산을 가진 인류이다. 지구를 만든 것은 지구의 신(창조주)이지만, 이 지구를 번영하게 하는 것은 우리 인류의 일이다. 그동안의 모든 잘못을 참회하고 하나의 인류를 회복하고 이 지구를 번영하게 하자. 이것이 ‘평화의 기도’의 핵심내용이었다.

 

인간의 의식이 민족과 국가와 종교의 한계에 갇혀 있는 한, 분열과 대립과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인간은 민족이기주의, 국가이기주의, 종교이기주의의 도구로 전락하고, 그 지배욕과 탐욕에 이용될 뿐이다. 인간의 의식이 민족과 국가와 종교를 넘어서서, 지구인이라는 의식을 가질 때 같은 눈으로, 같은 마음으로 인류와 지구의 현실을 바라보고 손을 잡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뒤에 나는 ‘지구인’(Earth Human)을 ‘외계인’의 상대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의식과 실천을 강조하는 ‘지구시민’(Earth Citizen) 으로 바꾸었다. 둘 다 사전에는 없는 내가 만든 신조어다. 지구시민은 현 인류가 가져야 할 의식이며, 정체성이다. 이 지구시민의 개념은 최근에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이야기한 세계시민의 개념과도 같고, 유엔의 핵심적인 사업인 세계시민 교육과도 맥락이 같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지구시민은 중심 가치와 교육법, 비전과 실천운동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설계되고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구시민의 중심 가치는 ‘지구’와 ‘인간’이다. 지구와 인간을 한마디로 하면 자연이다. 지구시민은 국가와 민족과 종교 등 인위적인 제도를 중심에 두지 않고, 지구와 인간을 자연 그 자체 즉 하나로 보고, 그것을 중심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뭣이 이 지구에서 가장 중한지’ 아는 사람들이다.

 

지구시민은 교육법이 있다. 인간의 가치와 인류사회의 향방은 인간의 뇌에 있는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 결정이 된다. 뇌에 어떤 정보가 있느냐이다. 그 정보를 바꾸지 않고는 의식이 바뀌지 않을 것이고, 제도나 시스템의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개혁이 실패한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교육인 지구시민이 되는 교육은 뇌교육이다. 인류문제는 인간의 뇌가 만들었고, 인간의 뇌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면 문제를 만든 인간의 뇌에 있는 가치와 정보가 바뀌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인간 스스로 그것을 자각하고, 인류와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정신(스피릿)으로 새로운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비전을 설정하고 실천하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뇌교육은 이기심과 욕망 등 인위적인 가치추구로 굳어버린 뇌의 감각을 깨우고, 뇌가 기능을 하도록 유연하게 만들고, 뇌에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정화하고, 뇌를 새로운 가치로 통합해서, 뇌의 주인으로서 뇌를 활용하고 살아가도록 하는 5단계로 되어 있다.

 

모든 인간은 뇌를 갖고 있다. 나는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뇌를 평화적인 방향으로 창조적으로 쓸 수만 있다면, 그런 뇌를 가진 지구시민이 1억 명이 나온다면 나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반드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꿈을 갖고 뇌교육이라는 학문을 만들고, 뇌교육을 가르치는 유아교육에서부터 어린이, 청소년 교육, 대안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만들고, 세계적인 뇌활용 전문지도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를 만들어 한국정부의 국가공인을 받았다. 그리고 전 세계 17개국에 뇌교육 전문기관을 보급했고, 유엔의 협력으로 엘살바도르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교육에 뇌교육을 실시하고, 미국 뉴멕시코주와 뉴욕시는 주와 시차원에서 뇌교육을 공교육에 도입하고 있다.

 

국가와 종교를 초월하여 지구와 하나 된 의식을 가지고, 평화를 추구하는 지구시민들이 사이버 상에서 모여,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전 지구적인 실천운동을 동시에 전개한다면, 우리는 인류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지구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IT기술이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고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지구와 인류를 살리고자 하는 전 지구적인 지구시민운동이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동시에 일어나기를 바란다.

 

‘평화의 기도’를 올린 이듬해 6월, 앨 고어 전 미 부통령과 모리스 스트롱 전 유엔 사무차장, 시모어 타핑 퓰리처상 심사위원장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서울에 모였다. 그들과 함께 개최한 ‘휴머니티 컨퍼런스 - 지구인선언대회’에서 6월 15일을 지구인의 날로 선언하고, 5개항의 지구인선언문을 채택했다. 그 후 지구인선언문은 여러 번 수정되었고, 올해 1월에 뉴질랜드 케리케리에서 열린 제 1회 지구시민페스티벌에서 ‘지구시민선언문’으로 개정되었다.

 

오늘의 칼럼은 ‘지구시민 선언문’을 소개하며 맺는다. 이 선언문은 “그러면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나의 답이기도 하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함께 꿈꾸고 설계하고 변화를 창조할 많은 지구시민이 탄생하기를 소망한다.

 

지구시민선언문 (Earth Citizen Declaration)

 

1. 나는 나의 존재가치를 찾고, 인성을 회복한 사람으로서, 모든 인간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지구시민 입니다.

I am an Earth Citizen who loves and cherishes all humans and all life, as someone who has found my value and recovered my character.

 

2. 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과 평화로운 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는 지구시민 입니다.

I am an Earth Citizen who contributes to making a healthy and happy family and a peaceful community.

 

3. 나는 국가와 인종,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인류가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지구촌을 위해 살아가는 지구시민입니다.

I am an Earth Citizen who lives for an Earth Village where all of humankind lives as one family beyond nationality, race, and religion.

 

4. 나는 지구가 본래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회복하도록 지구 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해 실천하는 지구시민 입니다.

I am an Earth Citizen who acts to protect and restore the global ecosystem so that the Earth recovers its original beauty and vitality.

 

5. 나는 인류의식의 진화와 새로운 지구문명시대의 도래를 위해 1억 명의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일에 동참하는 지구시민입니다.

I am an Earth Citizen who takes part in the work of developing 100 million Earth Citizens for the evolution of the human consciousness and the advent of a new era of civilization onthe Earth.

 

매주 월요일에는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의 <뇌와 지구경영>칼럼이 게재됩니다. 현 시대 우리나라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해법은 무엇인지, 홍익정신으로 바라본 이승헌 총장님의 깊은 통찰과 혜안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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