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고 있지만, 요즘 봄은 예전 같지 않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이 많아 하늘이 부였다. 미세먼지는 특히 우리나라가 심하다고 하니 국민 건강에도 문제가 된다.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 듯싶다.
인류는 물질문명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소유와 지배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산업화는 지구환경 파괴로 이어지고, 인간성이 파괴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인류의 미래는 안심할 수 없다. 역사학자와 지구과학자들은 인류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얘기한다. 물질문명은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할 뿐, 존중하고 사랑하지 않는다.
물질문명 중심으로는 현재 지구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또는 ‘문명종말시계’로 알려진 지구종말시계의 분침이 지난 2015년 1월 22일에 ‘오후 11시 57분’을 가리켰다. 12시를 가리키면 지구 종말이 온다. 그런데 올해 30초가 당겨져 2분30초만 남았다. 그만큼 인류와 지구가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
인류는 물질문명 중심에서 정신문명시대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 이는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자연 가운데 가장 신령스러운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다. 그러나 그 인간이 귀중하고 소중한 인간성을 상실하였다. 이제 그 잃어버린 가치를 깨달은 사람이 스스로 그 가치를 찾고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중요한 인간의 가치를 찾고 회복시키는 것-이것은 21세기에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인류가 가고 있는 방향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고 인류에게 일깨워주어야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가게 되면 인류와 지구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럼 언제까지 이 일을 할 것인가? 시한을 정해놓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 지구와 인류에게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2020년까지 기초적인 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그때 가서 시작한다 해도 이 지구가 회복될 수 있는,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한을 넘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알고 그 다음에 우리 주위에 있는 환경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햇빛, 공기, 물 이것은 우리 생명의 원천이다. 우리 뇌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이다. 사람은 대개 자연을 감상한다고 하고 자기는 자연이 아닌 줄 안다. 인간도 자연이다.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이다.
지금 지구는 몸살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라는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개인이나 단체, 국가 이익만을 계속 추구한다면 지구는 희망이 없다. 지구의 희망은 사람이다. 사람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희망도 답도 사람에 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인류의 미래는 그래서 사람에게 달려있다. 이제 새로운 교육이 나와야 한다. 인간의 가치를 알려주는 교육, 자연의 가치를 알려주는 교육,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진짜 이 지구, 인류를 걱정하고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이 운동은 21세기 인류가 참여하는 최고의 성스러운 지구시민운동이다. 이제 인류는 지구시민정신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고 인성회복과 자연회복을 위해서, 바로 정신문명시대를 열기 위해서 종교와 국가의 대립으로 흩어졌던 마음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하나로 모은 사람들이 지구를 위해 모였다.
올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뉴질랜드 케리케리 시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개국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해 국가와 민족, 인종과 종교, 사상과 이념 등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두가 국가, 민족, 인종, 종교 등을 초월하여 다 같은 인간인 지구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또한 인류가 하나임을, 지구와 공동운명체인 지구시민임을 깨닫고 인성회복, 자연회복을 통해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실천하기로 다짐하였다.
 

 누가 여러분에게 “왜 지구에 왔습니까?” 라고 물으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21세기 지구가 간절히 원해서 이 지구에 왔다.’ 다시 말하지만, 지구의 희망은 인간이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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