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서구에서 들어온 음료이지만 이제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믹스커피나 인스턴트 커피에서 커피 전문점에서 즐기는 원두커피, 핸드드립 커피로 소비자의 기호가 고급화하면서,  이제는 바야흐로 직접 원두를 볶는 홈카페족이 등장하였다.

이런 홈카페족이 로스팅 솜씨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가정용 수망로스터를 이용한 첫 번째 공식 로스팅 대회가 열린다.  19일 제1회 핸디로스터 챔피언십이 세종대학교 운동장 특설대회장에서 막을 올린다.

▲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19일 세종대학교에서 제1회 핸디로스터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사진=왈츠와 닥터만커피박물관>

 
 국내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은 박물관의 공공 의무를 다하고 국내 홈로스팅 문화를 장려하고자 닥터만 커피, (사)한국박물관학회와 함께 커피 관련 문화행사로 이 대회를 연다.

첫 대회인데 참가열기가 매우 뜨겁다. 가까운 경인지역 수도권은 물론 강릉, 경남 창원, 충남 대전, 경남 진주 등에서도 참가하고,  멀리 필리핀, 캄보디아, 호주에서도 참가한다.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는 고등학생부터 35년 전 미군부대 근무하던 친척 덕분에 처음 접한 인스턴트 분말커피를 숭늉 양푼에 타 마시고 식구들 모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던 추억을 풀어놓는 장년의 참가자까지 출전자들의 사연과 기대도 다양한다.  또 하나의 커피 관련 추억을 만들어 보겠다는 참가자, 커피를 배우면서 자신감을 얻고 내성적이던 성격이 활발해졌다는 커피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꿔준 은인이라는 참가자, 예르가체프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에티오피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대회에 꼭 수상하여 에티오피아의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겠다는 참가자 등도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글자글 볶아지는 원두의 경쾌한 소리처럼 즐거운 추억과 활기찬 도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닥터만 커피의 박정우 대표는 "이번 대회는 새로운 커피의 아이디어와 기술 등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장(場)을 마련함과 동시에 일반인의 관심과 호응을 높이고, 커피에 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  031-576-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