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뇌졸중 환자의 회복 정도를 예측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신경과 신동익 교수팀이 급성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이후에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를 예측하는 연구과를 25일 밝혔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갑작스럽게 운동장애와 감각장애, 발음장애, 의식장애나 사지 마비와 같은 뇌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사망 혹은 반신마비와 같은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초기 발생 시 빠른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에게 추가 검사 없이 초기진단에 사용된 CT 또는 MRI 영상에서 뇌동맥 내부의 상태를 3차원 영상 구성을 통해 확인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과거 수술적 방법인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동익 교수는 “향후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뇌졸중 진료 시스템을 갖춰 국민 건강과 의학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UCLA 뇌졸중센터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imaging’에 게재됐다.

글. 전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