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잇단 자살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매일 한 명꼴로 청소년들이 목숨을 끊는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은 끊이지 않고 뉴스의 한 면을 차지한다. 아마 이 시간에도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청소년을 위한 힐링 뮤지컬[유령친구]는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를 ‘뮤지컬’이라는 문화예술 장르를 통해 환기시키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령친구]는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기 위한 ‘힐링 뮤지컬’이다. 
 
▲ 청소년을 위한 힐링 뮤지컬 '유령친구' [사진=공연기획 감탄사 제공]

생선가게를 하는 아버지와 베트남 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봉구.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겉모습 때문에 일명 ‘잡종’으로 불리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지옥 같은 날들에 매번 죽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용기가 없어 죽지도 못하는 봉구.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유령이라 말하는 한 소녀, 윤정을 만나게 된다. 늘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던 봉구는 유령인 윤정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도 기쁜 날이 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학교 폭력 조사서에 봉구가 진우의 이름을 써낸 것이 빌미가 되어 아이들에게 더 큰 미움을 받게 된다. 또 한 번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 봉구는 유서를 남긴 후,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지만 유령친구 윤정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하여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봉구’의 모습, 봉구를 괴롭히며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재미있어 하는 같은 반 학생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에 무관심한 담임교사.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공연을 통해 현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원인을 찾고, 왕따를 당하는 학생의 고통을 관객 모두가 경험하게 된다. 학교폭력이 한 사람에게 주는 상처와 화해의 과정은 관객들에게 현 교육 현장의 절박한 문제를 실감하게 해준다.  
 
[유령친구]는 2013년 3월부터 52개교에 찾아가는 학교공연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다시 한번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2014년도 11월 26일부터 12월 28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정규공연을 올리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공연기획 감탄사 02-765-1776 으로 하면 된다.
 
▲ 뮤지컬 '유령친구' 포스터 [이미지=공연기획 감탄사 제공]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naver.com | 사진. 공연기획 감탄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