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 무능을 만천하에 드러낸 국회는 지난 4개월간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 그런 국회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은 놀랄만큼 신속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처리했다. 국민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사단법인 국학원 장영주 원장대행이 5일 정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방탄국회, 휴업국회, 불통국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무능과 양심 없음을 질타했다.

▲ 사단법인 국학원 장영주 원장대행은 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방탄국회, 세월호 국회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 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4개월간 어떤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국회가 비리 동료 국회의원 구제에는 그 누구보다 신속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며 "사사건건 서로 헐뜯고 다투며 무능하고 생산성 없었던 국회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국민으로서 허탈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개탄했다.

장 원장은 "식물 국회, 일 안 하는 국회가 방탄 특권만 챙겼다. 법과 원칙을 따르겠다는 국회의 약속은 제 식구만은 반드시 지킨다는 법과 원칙이 되어버렸다"며 "여야 국회를 두고 '국피아(국회+마피아)'라는 말까지 나오는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장 원장은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지배층의 도덕성과 가치관을 보면서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희망은 있는가.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학원 장영주 원장대행,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김창환 사무총장(법무법인 창 대표), 우리역사바로알기 이성민 대표를 비롯해 국학원과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회원 등이 30여 명 참석했다.

▲ 사단법인 국학원과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는 5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방탄국회, 휴업국회, 불통국회’ 규탄 및 자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아래는 장영주 국학원 원장대행의 성명서 전문.

 

방탄국회, 세월호 국회를 규탄하는 성명서

지난 3일 철도시설공단 납품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철도 부품 회사 대표로부터 11차례에 걸쳐 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새누리당 의원 127명,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권 의원 96명 등 총 223명의 의원이 참여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118명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하고 73명이 찬성, 기권 8, 무효 24명으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이다

여당과 야당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 무능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지난 4개월간 경제 관련 법안을 포함해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시작된 정기국회 의사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사사건건 서로 헐뜯고 다투며 무위, 무능한 모습을 보여온 무생산 국회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에서 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국민들의 허탈감과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식물 국회, 일 안하는 국회가 방탄 특권만 챙겼다는 비난이 넘쳐나고 있다.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는 국회 지도층의 약속은 비리가 있어도 제 식구만은 반드시 지킨다는 법과 원칙이 되어 버렸다

끝없는 대치 정국속에서도 비리 동료 보호엔 손발이 착착 맞아 들어가는 여당과 야당을 보면서 언론에서는 국회 마피아라는 말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우리는 지금의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이처럼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지배층의 도덕성과 가치관 앞에
우리는 진정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있는가 ?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지금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는가?

2014년(단기 4347년) 9월5일
(사)국학원 원장 장영주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 사진. 김보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