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들이 한국 인문학 공부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 5천 년의 근간과 숨은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주한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어 ‘한국의 정신’, ‘한국의 종교’, ‘한국의 풍류’ 등 3가지 주제를 다뤄보는 한국 인문학 탐구다. 일련의 선발과정을 거쳐 뽑힌 30팀, 120여 명의 학생은 각 주제를 담당하는 교수 3명의 지도를 받으면서 맡은 주제를 탐구한 후 발표대회에 참여한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베르너 사세 교수(독일인)는 ‘한국의 정신’,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최준식 교수는 ‘한국의 종교’, 만화가로 널리 알려진 이원복 석좌교수는 ‘한국의 풍류’를 지도한다.

탐구 결과 발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겨둔 9팀에 대해서는 문체부장관상(1팀)을 비롯한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 인문학 홍보대사로 임명된다. 참가신청은 6월 20일까지 이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www.nonjangpan.net)에서 할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주한 외국인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무형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심층 탐방이다.

올해 탐방 문화유산은 강릉단오제와 장릉, 수원화성과 의궤, 판소리와 고인돌, 택견, 창덕궁,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김장 문화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5월 말 강릉단오제와 장릉을 시작으로 11월 중순 김장 문화까지 연간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참가 대상은 주한 상주 외신, 주한 외국공관원, 주한 외국 지상사 주재원, 주한 외국인 교사 등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주한 외국인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주한 외국인 홈페이지(www.heritageinkorea.kr)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