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고혈압약을 올바르게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방법'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혈압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제, ▲심장박도를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하는 교감신경차단제, ▲심장세포막의 칼슘 통로를 막아 혈관을 넓히는 칼슘채널차단제 ▲혈관수축작용 물질(안지오텐신Ⅱ) 생성을 억제·차단하는 제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뇨제 성분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푸로세미드 등은 저(低)칼륨혈증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칼륨이 많은 오렌지·바나나·건포도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반면 같은 이뇨제라도 스피로노락톤이나 캡토프릴·로사르탄·올메사탄 등 안지오텐신 억제·차단 성분의 경우 반대로 체내 칼륨 농도를 높여 불규칙한
맥박·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어 칼륨 보충제나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피해야한다.

암로디핀·니페디핀 등 칼슘채널 차단 고혈압약을 먹었다면 2시간 정도는 자몽쥬스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 자몽쥬스가 칼슘채널 차단 효과를 지나치게 키워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칼슘채널차단제 성분 가운데 베라파밀은 수분이 대장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변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분·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나프록센·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NSAID)과 감기약 등은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므로 고혈압약 복용자는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