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홍익인간국민운동협의회 창립 발기인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김중태 초대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파괴, 남북 분단 등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모인 200여 명 발기인을 대표해서 김중태 홍익인간국민운동협의회 초대의장(사진)은 ‘홍익정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홍익인간 정신은 교육법 2조에 명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이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 홍익정신이 아니다”며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아우르는 것이 홍익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이 정신이 아니면 환경파괴를 막을 길이 없다. 중국에서 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숨을 못 쉴 정도이다. 인구 14억이 만든 공장의 매연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성장 만능주의에 대한 천벌이다. 이걸 피할 길이 없다.”

김 의장은 단군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라고 강조했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라고 말하면서 삼국시대 이후만 다루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 정 씨, 박 씨 이전에 우리 모두 단군왕검의 후손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에서 볼 때 우리는 중국문명이나 일본문명의 아류로 본다. 우리가 우리 정신을 회복하고 우리가 주인 노릇을 한때 우리는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

또한 남북 분단을 해결할 정신은 단군의 홍익정신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통일준비위원회 출범에 맞춰 민간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남북통일의 화두에 코드를 맞출 수 있는 것이 홍익인간과 단군이라는 공통 과업"이라며 "남북 간 민간교류에서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국민대통합의 기본정신과 방향은 홍익인간국민운동협의회에서 추구하는 목적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홍익인간 이념이 국민운동으로 전개되면 국민대통합 또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홍익인간국민운동협의회 창립 발기인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김중태 초대 의장과 200여 명의 발기인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김 의장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1일 김 의장을 비롯해 배석기, 장현규 등 준비위원 10명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모여 가칭 ‘홍익인간국민운동협의회’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11월 15일 김 의장은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올해 3월 15일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올바로 알리고자 홍익인간 정신을 선양하는 데 있다”라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근간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애국심을 고취해 남북 간 통일의 가교역을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홍익인간 정신 바로 알리기 국민운동 전개, ▲홍익인간 학술세미나 및 남북교류사업, ▲홍익인간을 주제로 하는 각종 행사 개최, ▲홍익인간의 참뜻에 대한 교육, 영상 및 자료발간 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