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기살리기 힐링토크콘서트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이 힐링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직장인들은 텔레마케터를 관리하는 관리자.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이후 금융권의 텔레마케팅이 중단되면서 텔레마테터와 관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이 15일 일지아트홀에서 생명보험회사 텔레마케터 관리자를 대상으로 힐링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신 관장은 피리를 들고 음악을 한 곡 연주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었다. 편안하고 고요한 느낌을 주는 피릿소리가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한다.

이어 참가자들의 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힐링하는 공연에 들어갔다. 두 손을 깍지끼고 돌려서 앞으로 내밀어본 참자들 사이에서 "어머! 된다" " 안 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어 오링테스트를 한다. 오링테스트(O-ring Test)는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아 붙인 것을 다른 사람이 벌려봐서 근력이 강해져 있는가 또는 약해져 있는가를 판단하여 몸 상태를 점검한다. 기운이 약한 곳에 기운을 주면서 힐링을 하도록 한다.  

 엄지 손으로 이마의 인당혈과 가슴에 있는 중완혈을 눌러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가슴의 중완혈을 눌를 때는 곳곳에서 아야! 하는 급한 비명이 들렸다.  가슴이 막혔다는 증거이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쌓였다는 의미.

▲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이 15일 직장인 대상 힐링콘서트에서 장구를 치며 참가자들이 노래를 불러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이끌었다.

그 스트레를 풀기 위해 가슴을 두 손으로 두드리면서 타잔이 소리치듯 함성을 지른다. 아~아아~아~! 가슴을 두리고 나면 본격적으로 힐링을 하기 위해 앞에 놓아둔 북을 치기 시작한다. 신현욱 관장이 꽹과리로 이끌고 참가자들은 그에 맞춰 북을 마음껏 두드린다. 두 손으로 북을 치면서 발을 구르고 온몸을 움직인다. 고개가 절로 움직이며 입에서는 얼씨구 하는 추임새도 나온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신 관장은 "힐링은 온도 높이기"라며 "체온 1도 높이면 면역력도 강해지고 건강해진다"며 쉽게 할 수 있는 춤을 소개했다. 온 몸으로 허리를 다리까지 움직여 추는 춤. 그는 '오도방정 춤'이라고 하여 좌중을 웃겼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흥에 겨워 마음껏 몸을 움직이는 춤이다.

▲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이 15일 힐링토크콘서트를 피리 연주로 마무리했다. <사진=정유철 기자>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웃어준다' '칭찬해준다' 박수친다' 세 가지 방법이 좋다고 그는 권했다. 옆 사람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내 안에 밝은 태양이 빛난다. 그리고 칭찬해준다. 자기 자신을 칭찬한다. ' 나, 이뻐' 해보란다. 그리고 그가 녹음한 음악, '박수쳐'를 틀어주며 박수를 치도록 했다.  

박수도 온몸으려 쳐야 한다.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며 허리를 움직이고 두 손으로는 박수를 치고 고개를 흔든다. 객석이 달아오르며 흥이 넘친다.

이어 배에 있는 단전을 두드리는 체조를 한다. 신 관장이 만든 음악 '두두려라'가 흘러 나온다. "두드려라 둥둥둥, 두드려야 둥둥…."

▲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이 15일 힐링토크콘서트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연주를 하고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시 북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고 무대로 나와 춤을 춘다. 음악과 춤과 노래가 어울어지는 힐링 시간.

 흐르는 물소리가 객석으로 퍼진다. "스트레스를 흐르는 물에 다 실려 보내세요."

두 시간이 어느새 지나고 공연이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웃음이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