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두부만두떡국, 구운떡국, 닭장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먹는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설날이 되면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새로운 1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매년 하얀 국물에 하얀 떡, 거기에 고명 올라가는 떡국을 먹다 보니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민족 대명절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 떡국을 좀 더 새롭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각 지역마다 대표적인 떡국 조리법이 있지 않을까?

 <코리안스피릿>은 설을 앞두고 각 지역별 특별한 떡국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 덤으로 고향을 가지 못하거나 떡국을 끓여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상당히' 간편한 떡국도 함께 소개한다. 

 

색다른 떡국 [1] 강원도 두부만두떡국

 흔히 분식집에서 먹는 '떡만둣국'이 아니다. 두부만두떡국은 강원도 지역 떡국이다. 떡국을 만들 때 두부를 손가락 굵기로 채 썰어 넣는다. 여기에 만두도 같이 넣는데 만두를 만들 때에도 두부를 넉넉히 넣어서 만든다.

<재료>

- 떡국용 가래떡 300g, 두부 1/2모, 대파 1대, 달걀 1개, 김 1/2장, 재래간장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 양지육수(쇠고기 양지머리 600g, 물 12컵, 대파 1대분, 마늘 5톨, 생강 1/2톨)
- 만두(돼지고기 200g, 양파 1/2개, 배춧잎 80g, 숙주 60g, 두부 1모,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두피(밀가루 1과 1/2컵, 물 1/2컵, 소금 1/3작은술, 녹말가루 또는 밀가루 4큰술)

▲ 강원도 '두부만두떡국' 만들기


<만드는 법>

① 양지머리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 뒤 대파, 마늘, 생강,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중약 불로 줄이고 1시간 정도 서서히 우려낸다(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② 떡국용 가래떡은 찬물에 헹구어서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③ 대파는 어슷썰고, 두부는 7∼8cm 정도의 손가락 굵기로 썰어둔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지단을 부쳐서 채썰어두고, 김은 마른 팬에 구워서 가늘게 채썰어둔다.
④ ①의 육수 8컵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②의 가래떡과 만두를 넣고 끓인 뒤 만두가 위로 떠오르면 ③의 대파, 두부를 넣고 재래간장,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뒤 그릇에 담아낸다.
⑤ ④위에 지단과 채 썬 김을 올려낸다.


※ 만두 만드는 법

① 만두피는 밀가루에 물과 소금을 약간 넣고 반죽을 한 다음에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두었다가 녹말가루나 밀가루를 덧가루로 뿌려가면서 얇게 밀어서 동그랗게 찍어 준비한다.
② 만두소 재료 중 손질한 배춧잎과 숙주는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짜서 양파와 함께 곱게 다지고, 두부도 물기를 거즈에 싸서 물기를 짠 뒤 으깨서 준비한다.
③ 볼에 돼지고기 다진 것과 ②의 두부, 채소 다진 것을 섞은 뒤 소금, 후춧가루, 깨소금,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참기름을 넣고 고루 잘 섞어서 소를 만든다.
④ ③의 속을 ①의 만두피에 넣고 가장자리에 물을 조금 바른 뒤 반으로 접고 양끝을 붙여서 만두를 만든다.


클릭 ㅣ [2] 경상도 '구운 떡국'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