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제공=서울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내 은행나무가 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명륜동 성균관대 대성전 앞 뜰에 있는 은행나무 2그루를 문화재자료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한양도성 가까운 산자락 곳곳에 남은 바위 글씨인 '삼청동문'ㆍ'백호정'ㆍ'월암동'도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하도록 권고했다.

시에 따르면 이 은행나무들은 수령이 500년 정도 됐으며 전체적으로 원형이 보존돼 있다. 역사적 유래와 변천이 확인되고 있는 수령이 수려한 노거수라는 점에서 시 문화재위원회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시대 기록물인 '승정원일기'에 숙종 37년부터 헌종에 이르기까지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가 비바람을 맞아 가지가 부러져 비각 등 주변 건물이 여러 차례 파손됐음에도 국가적 차원의 보호를 받았다.

시는 이 은행나무 2그루에 대한 문화재지정계획을 16일 공고한 뒤 내달 17일까지 각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시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아 3월 중 문화재자료로 최종 지정고시할 방침이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문화재로 지정해 제도적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