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부쩍 단 음식이 당기고 잠이 쏟아지며 무력감에 시달리지는 않는가? 혹시 그렇다면 ‘겨울 우울증’이라 불리는 계절성 정동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 의심해보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해가 짧아져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행복 호르몬인 세라토닌 분비는 줄고 숙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게 된다. 몸의 신경전달물질인 호르몬의 불균형은 우울감, 의욕저하, 과식, 과수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흔히 우울증은 개인의 잘못이나 의지가 약해서 온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감정 작용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화학적 변화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에너지가 저하되기 쉬워 우울감과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

겨울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호전하려면 체내 호르몬 분비와 에너지 흐름을 활성화하는 꾸준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비타민 D 생성에 좋은 산책하기, 기혈순환과 뇌의 세라토닌 분비를 자극하는 기체조와 명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겨울을 만들어 보자.

[겨울 우울증 탈출법, 하나] "경락 열어 기혈순환을 활성화하라"

 우울증에 걸린 대부분 사람은 꼬리뼈 부근의 선골ㆍ미골의 기운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뭉쳐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아랫배 단전의 기능이 위축되면서 인체의 경락 중 가장 중요한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을 막히게 한다.

▲ 임맥 경락 푸는데 효과적인 '임맥 풀기' 기체조 [자료제공=단월드]

‘임맥 풀기’ 기체조는 가슴의 정중앙에 흐르는 임맥 경락을 풀어주는 동작이다. 임맥이 열려야 가슴의 화기(火氣)가 아랫배 단전으로 내려갈 수 있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선다. 주먹을 말아쥐고 팔을 수평으로 들어 ‘뫼 산(山)’자 모양을 만든다. 하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상체를 좌우로 비틀어준다. 숨은 입으로 편안하게 내쉰다. 처음에는 50회 정도 반복한 후 차츰 횟수를 늘려준다.

▲ 독맥 경락 푸는데 효과적인 '장근술' 기체조 [자료제공=단월드]

‘장근술’은 등줄기부터 다리의 뒷부분과 발목까지 쭉 늘려주는 동작이다. 온몸의 경락을 자극하여 기혈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독맥을 푸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다리를 모아 붙이고 편하게 자리에 앉는다. 양팔을 엉덩이에서 등 뒤로 들어 올려 상체를 숙인다. 무릎은 곧게 핀 상태에서 가슴이 무릎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내려간다. 손끝으로 발끝을 잡고 10회 반동을 준다.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겨울 우울증 탈출법, 둘] "세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라"

‘뇌파진동’은 한민족 전통 두뇌 발달 원리를 기반으로 연구 개발된 명상법이다.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은 뇌 신경을 자극해 뇌파를 알파파로 낮추고 세라토닌의 분비를 돕는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감소, 수면의 질 향상 등 정신 건강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 세라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뇌파진동' 명상법 [자료제공=단월드]

자리에 반가부좌하고 앉는다. 양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눈을 편안하게 감은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가볍게 흔든다. 숨은 입으로 편안하게 내쉬면서 목, 어깨 등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양주먹으로 아랫배 단전 부위를 두드리면서 해도 좋다. 5분~10분 정도 한다.  

자료제공=단월드(www.dah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