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게 되어 정말 기뻐요."
 "뇌교육을 하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랐어요."
 "뇌교육으로 올림픽을 하다니 멋져요."

 8명의 아이들이 한 데 모여서 조잘대니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제8회 국제 브레인 HSP 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8명의 중국 HSPer(에이치에스퍼, 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를 뜻하는 'HSP'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합한 단어, 뇌교육 올림피아드 참가자를 뜻함)가 20일 오전 충남 천안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을 찾았다. 'HSP 브레인윈도우'와 'HSP 스피드브레인' 등 올림피아드 종목에 출전한 아이들을 만났다.

▲ 제8회 국제 브레인 HSP 올림피아드를 위해 20일 충남 천안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을 찾은 중국에서 온 HSPer들.

 중국에는 상하이에 뇌교육 센터 한 곳이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뇌교육을 접하고 1년, 처음으로 국제 브레인 HSP 올림피아드에 참석한 중국 HSPer 후웨이리엔(사진 맨 왼쪽, 17)은 올림피아드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흥분된다'고 말했다.

 "중국 뇌교육 선생님이 뇌교육 올림피아드에 대해 처음 소개해주시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뇌교육 올림피아드는 친구들과 경쟁을 하거나, 내가 더 잘 해서 누군가를 이기는 그런 올림픽이 아니다. 뇌교육 올림피아드는 한 해동안 뇌교육을 하면서 단련해온 나의 뇌를 평가해보고 친구들과 함께 해나가는 올림픽이다. 그러니까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말이다."

 '함께 해나가는 올림픽', HSP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소감은 어땠을까. 아이들은 무엇보다 HSPer의 수에 놀란 것 같았다.

 왕훼이레이는 "중국에서는 뇌교육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데 뇌교육을 하는 아이들 중 올림픽에 참가한 아이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랐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후웨이리엔은 "올림피아드 준비를 2~3달 밖에 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렇게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쉬루웨이는 "럭키(Lucky)!"라고 외치며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나는 운이 좋은 아이"라고 표현했다.

▲ 중국에서 온 HSPer들은 왼쪽 팔에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붙이고 중국 국가대표로 올림피아드에 출전했다. [사진=이영민 객원기자]

 뇌교육, 특히 HSP 올림피아드 종목인 'HSP 브레인윈도우'와 'HSP 스피드브레인'은 뇌교육을 한 훈련 기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특히나 중요한 종목이다. 그만큼 뇌교육 1년, 혹은 그보다 짧은 기간을 해온 중국 HSPer들에게 뇌교육이 미친 영향이 궁금했다.

 중국 HSPer들 중 가장 맏 언니인 후웨이리엔은 "뇌과학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후웨이리엔은 "뇌교육을 하면서 인간 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뇌에 대해, 질병에 대해 연구를 해서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후웨이리엔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외국 유명 대학의 뇌과학 관련 수업도 듣고 있다고 했다.

 쭈첸웬리는 '화가'를 꿈으로 꼽았다. 쭈첸웬리는 "평화를 그림으로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다. 뇌교육을 하면 모두 사랑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올림피아드에서 중국에서 온 8명의 HSPer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폐회식에서는 붉은 비단에 금색으로 '제8회 국제뇌HSP올림피아드 - 중국대표단'이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는 중국 전통악기와 함께 중국 전통가요를 불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후웨이리엔은 이렇게 말했다.

 "(뇌교육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중국 학생들에게도 주어지면 좋겠다. 내년에는 더 많은 중국학생들과 올림피아드에 참석해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