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많은 대통령이 개천절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첫 해입니다. 참석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개천절에 참석한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짧은 시간에 167만 명이라는 국민의 성원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참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정은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이하 얼찾기 본부) 상임본부장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19층)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리는 헌법청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확신에 찬 어조로 답했다.

얼찾기 본부는 올해 ▲올바른 우리말, 우리역사 교육 강화 ▲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 ▲개천절 정부 공식행사에 대통령 참석 등을 위해 ‘2013 우리얼찾기’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쳐 지난 8월 말 167만 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어 우리 얼과 혼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전하고 개천절 정부공식행사에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하는 헌법청원을 했다.

▲ 9일 한국프레스센타 19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리는 헌법청원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장영주 국학원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강나리 객원기자)

행사는 ▲우리얼찾기 범국민 서명운동에 관한 경과보고(박용진 천군리더스클럽 중앙회 회장), ▲국사의 수능 필수 과목 지정을 환영합니다(장영주 국학원장), ▲대통령의 개천절 행사참석에 관한 헌법청원(손정은 얼찾기본부 상임본부장), ▲우리의 결의와 향후 활동 방향(이성민 국학운동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헌법청원문을 작성한 곽영철 변호사(법무법인 충정)는 “헌법은 홍익인간 정신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건국이념에 맞게 대통령은 개천절에 참석해야 한다”라고 청원문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9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타 19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리는 헌법청원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곽영철 변호사(법무법인 충정)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강나리 객원기자)
“우리나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보면 제1조에는 국가의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을 정한다고 했습니다. 제2조는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 4대 국경일이 있습니다. 최근 한글날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5대 국경일입니다. 왜 대통령께서 삼일절과 광복절에는 참석하면서 개천절에는 참석하지 않는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헌법조문을 우연히 보다가 9조에 대통령은 전통문화계승과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라고 되어있습니다. 가만히 보니깐 홍익인간 정신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옛날 헌법전문을 추적해봤는데 거의 내용이 똑같아요. 감명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대통령 취임식을 텔레비전으로 봤는데 취임선서에서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을 종합해보면 대통령이 개천절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국무총리가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는데 너무나 상식이 맞지 않습니다. 헌법조문을 토대로 청원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영주 국학원장은 “우리얼지키미 강사 10만 명을 양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우리얼찾기국민운동은 통사의 안목에서 봐야 한다”라며 “역사를 제대로 알았다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과 같은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년 전에 나라를 잃고 36년간 일제치하에 온 국민이 신음했다. 또 남북도 갈라졌다. 모두 역사를 잃어서 그렇다. 국혼이 살아있는 우리얼지키미 강사 10만 명 양성은 그런 것들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민관이 합동해서 국운을 헤쳐 가는 강사를 양성하자. 이 강사들이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민족을 우뚝 서게 하는 문화강국을 만들 것을 굳게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얼찾기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로 이동해 ‘청원문’을 전달했다.

▲ 9일 한국프레스센타 19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리는 헌법청원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강나리 객원기자)

우리얼찾기 서명운동은 얼찾기본부를 비롯해 (사)민족문화통일회, (사)민족회의, (사)한민족학세계화본부, (사)세계학생UN본부, 국학운동시민연합 등 49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사)국학원, 천군리더스클럽, 국학운동시민연합이 주관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 명예위원장을 맡았고, 상임본부장에는 민족종교 선불교 만월 도전이 선임됐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택휘 전 서울교육대학교 총장, 김호일 전 안중근기념관 관장, 장준봉 전 경향신문사 사장,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문상주 전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상임고문직을 맡아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