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봉림교에서 제1회 도림천 기공명상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건우봉기공팀이 봉기공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밤 8시 제1회 도림천 기공명상축제가 열린 봉림교(서울 관악구) 무대는 축제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사전행사로 ‘나비공연’, ‘트위스트 댄스’, ‘봉기공’ 등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유종필 관악구청장, 천범룡 관악구의회의장, 이상규 의원(통합진보당), 이승한 관악구생활체육협회장, 오신환 위원장(새누리당 관악을), 정태호 위원장(민주당 관악을), 유정희 전 의원 등은 봉기공을 따라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관악구국학기공연합회, 관악구뇌교육협회, 약손학교 등이 주최한 이날 축제는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관악구민이 만들고 진행한 축제…우리가 ‘자랑스러워’

행사는 3부로 진행됐다. 1부는 관악구민과 함께하는 기체조와 공연, 2부는 개회식, 3부는 마그네틱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 한국식 명상 ‘뇌교육’으로 마약과 폭력의 공포학교가 행복학교로 바뀐 감동 스토리가 소개됐다.(바로가기 클릭 )  

▲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봉림교에서 제1회 도림천 기공명상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대회장인 김혜정 관악구뇌교육협회장은 “외국에서 한류열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기공과 명상은 우리 민족 고유의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1년에 1번씩 요가인들이 모여서 수련을 합니다. 올해도 1만 6천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우리 고유의 명상도 문화축제로 만들어간다면 관악구가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국학기공이 이렇게 유쾌하고 즐거운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참석한 여러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며 축사했다.

이승한 협회장은 “뇌에 도움을 주는 국학기공이 우리 국민생활체육에 있습니다”라며 “이 자리에 오니깐 기가 넘치고 행복합니다. 1회가 힘듭니다.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구청장님과 많은 분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이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갑시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도가 높아졌다. 청중들은 마그네틱 명상을 체험했다. 두 손바닥에서 밀고 당기는 자력감을 느꼈다. 고요한 음악이 도림천을 에워싸는 가운데 사람들은 호흡과 명상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 마그네틱 명상하는 시민
조경민 씨(신림동, 28)는 “평소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데, 막상 와서 보니까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올해가 1회이지만 시작인 것 같다.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화순 씨(성현동, 69)는 “굉장히 기쁘고 좋아요.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기가 막 넘치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 행사 외곽에는 부대행사로 지친 어깨를 풀어주는 러브핸즈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줄을 서서 러브핸즈를 받고 차크라 타투나 자기명상용 자석을 받아갔다. 진행자들 또한 우리 동네에서 열린 행사에 높은 자긍심을 나타냈다.

최상용 관악구국학기공연합회장은 “1회 행사를 동원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은 큰 수확”이라며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잖아요. 3회를 넘어가면 붐을 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1부와 2부 사회를 맡은 강성옥 씨(55, 신림동)는 “집이 이곳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이 왔는데 저를 보고 깜짝 놀라셨어요. 도림천에서 간편하게 입고 만나다가 이렇게 정장 입고 사회 보니깐 이분이 평소에 봤던 분인가 놀라더라고요.(웃음) 좋은 자리에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줘서 보람 있었어요.”

건우봉기공팀 박묘순 씨(64, 신림동)는 “우리 관악구 도림천에서 행사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매일 아침 1시간씩 기공한지 3년이 됐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관악구민 여러분도 기체조, 명상, 단학을 하면 숨도 가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봉림교에서 제1회 도림천 기공명상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은 행사를 마치고 단체로 기념촬영하는 모습

약손학교로 시민을 만난 이정우 씨(72, 봉천동)는 “(엘살바도르) 영상을 보여줘서 너무 놀랐습니다. 외국에서 하는 데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같이 따라온 사람들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광고해도 이해를 못 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관악구청, 관악구생활체육협회, 단월드, 코리안스피릿 국학신문사, HCN관악방송, 관악저널 등이 후원했다.

관악구 최고의 축제로 만들겠다

다음은 1회 도림천 기공명상축제 대회장인 김혜정 관악구뇌교육협회장 일문일답

- 자연이 아닌 도시에서 명상축제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관악구를 조사했습니다. 강간․추행이 전국 1위라고 합니다. 여기가 모텔도 많고 유흥가이고, 범죄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구민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행복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는 거잖아요. 그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도심 한복판에서 하게 되었어요.”

- 장소를 도림천으로 꼽은 이유가 있습니까?

“이곳에서 국학기공교실이 열리고 있어요. 사람들이 복잡하고 정신이 없는 것 같지만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것을 도림천을 보면서 느꼈어요. 그것이 우리의 마음인 것 같아요.”

- 1회 행사를 평가한다면?

“행사를 준비하고 참석한 모든 분들이 관악을 살리는 주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열일 제치고 함께 하면서 내부 결속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다들 가능할까?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으니깐 요.”

▲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봉림교에서 제1회 도림천 기공명상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왼쪽부터 정태호 위원장(민주당 관악을), 김혜정 관악구뇌교육협회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승한 관악구생활체육협회장, 오신환 위원장(새누리당 관악을), 유정희 전 의원 등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월 홍익가정 발대식을 하면서 관악구민 중에 10%인 5만 명에게 뇌교육을 전하겠다고 선포했어요. 이번 행사는 그 시작이죠. 관악구 최고의 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구민을 대상으로 힐링명상 공개강연회를 할 것입니다. 많이 참석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