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핑크빛 미래를 꿈꾸면서 2001년 결혼, 2004년에 아이를 낳았다.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공황장애는 정말 죽을 것 같다. 심장이 뛰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쓰러질까 봐 혼자 길거리로 나가지도 못했던 내가 스타강사가 된 계기가 있었다."

지난 1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서 김순진 인천뇌교육협회 뇌교육강사가 '평범한 엄마에서 잘나가는 WEE센터 강사로 성장하게 해준 뇌교육 활동 및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 김순진 인천뇌교육협회 뇌교육 전문강사

김 강사는 "뇌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 뇌에는 긍정적 정보를 선택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었다"며 공황장애에서 벗어나 행복한 엄마가 되고 스타강사가 될 수 있었던 뇌교육의 원리를 설명했다.

"원리는 이 평범한 물잔을 바라보는 관점과 같다. 어떤 사람은 "이 물잔을 보고 물이 반 밖에 안 남았잖아. 어쩌라고"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 감사하구나"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은 바로 뇌의 정보이다. 이것이 내가 공황장애를 극복하게 된 뇌의 원리다."

2009년 뇌교육 강사를 시작한 그는 긍정정보를 선택하는 힘은 바로 신체활동을 통해서 가능하다며 2011년 N중학교와 2012년 인천 WEE센터에서 뇌체조, 호흡, 이완명상, HSP짐 등의 뇌교육 도입으로 왕따문제,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김 강사는 N중학교는 학생들의 품행장애, 우울증 지수가 높은 학교였다며 뇌교육을 통해 왕따를 극복하고 학교 내 가수의 꿈을 키운 A양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A양은 몸무게가 80kg이라 뚱뚱해서 왕따를 당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고개도 안 들었다. 사람과 전혀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학생이었다. 이 아이가 뇌교육을 선택하게 된 것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어서였다. 수업을 받고 나서 눈치 보지 않고 학교 무대에 올라가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노래를 불렀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 뇌교육을 받은 학생의 나눔글

인천 WEE센터 역시 문제아들이 많은 곳이었다. 2012년 7월 처음 뇌교육을 도입하여 화요일 한 시간 수업을 진행, 아이들의 수업평가 및 태도가 향상되어 두 시간으로 늘려 전문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김 강사는 "뇌교육은 정보를 선택하는 힘을 길러준다. 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나도 아기가 기고 걷고 말하면 행복해하는 평범한 엄마다. 내 아이의 학교를 행복한 학교로 만드는 일에 많은 부모님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은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 청소년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위해 두뇌 활용과 개발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을 비롯하여 안효대, 강은희 국회의원,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전세일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 중남미 엘살바도르 글로리아 뮬러 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