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재 교육 현황
☞ 학습수준은 세계 최상위
: TIMSS, PISA 매년 세계 1~3위 석권
☞ 학생 입장에서 본 학업 상황 : TIMSS 자신감, 흥미도는 전체 49개국 중 43위, 공부 효율성지수도 전체 30개국 중 24위 차지
TIMSS(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 연구), PISA(국제 학업성취도 비교 평가)

 이 순위에 대해 국제뇌교육협회 김나옥 부회장(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아주 머리가 좋다. 한 마디로 '뇌'를 잘 쓴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 항목을 보면 뇌를 잘 써서 학습수준은 세계 1위지만, 수학과 과학은 엄청 싫어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공부 효율성이 하위권인 것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좋은 뇌를 갖고 있는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는 뇌의 시대다. 문제의 시작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뇌'에서만이 가능하다. 바로 뇌교육이다."

 김 부회장(사진)은 1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서 '대한민국 뇌교육 희망보고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청소년 600여 명이 자리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 부회장은 2013년 우리 교육의 현주소와 함께 그 해결책으로서 뇌교육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강의 시작과 함께 보여준 순위는 '그럴 것이다'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그렇게 조사가 되었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했다. 공부를 잘하지만 공부를 좋아서 하거나 즐겁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위였기 때문이다.

 교육 현황의 수치와 더불어 김 부회장은 "2011년 OECD 청소년 행복지수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청소년 흡연율은 세계 1위이고 매일 한 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학교 폭력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전국 16개 시도 중고교 체력검사 결과, 10명 중 4명이 정상체력을 못 갖췄다고 한다.

 교육 상황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지만 정부는 교육의 목표를 '창의 인재 양성'이라고 발표했다. 그저 공부를 '잘'하는 것만을 강조하는 학교 현장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인성도 체력도 갖추지 못한 채, 또 다시 '창의성'을 강요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첨예한 갈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학교를 둘러싼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갈등도 매우 심각하다"며 "하지만 이를 해결할 교육의 희망이 바로 우리 안에 있다. 바로 뇌교육이다"라고 했다.

 그는 뇌교육을 이렇게 정의했다. 뇌교육은 인간 뇌의 근본 가치인 창조성과 평화성을 깨우는 교육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 또는 과정이라는 교육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데 뇌교육의 의미가 있다고.

▲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는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청소년 등 6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 부회장은 "최근 교육부에서 '뇌과학 기반 창의인성 학습력 증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정부가 그리는 21세기 인재상의 핵심은 바로 '창의'이다"며 "이는 '홍익인간'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인성을 배양하고 체험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주도력을 키워가는 뇌교육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정립된 뇌교육은 우리 몸의 각 부분이 뇌의 각 부분과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토대로 체험적 교육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태교에서 무덤까지 연령별 계층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체험'과 '다양성'을 토대로 뇌교육은 학교는 물론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김 부회장은 "학교에서는 '해피스쿨 캠페인'으로 올 8월 기준 전국 516개 학교에 도입되어 뇌교육이 행해지고 있다"며 "비행청소년 대상 인성 프로그램으로 경찰청에서도, 각종 인성 증진 프로그램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 '한국뇌과학연구원'으로 시작된 뇌교육은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보급된 미국에서는 공교육 현장은 물론, 뉴욕 UN 본부에 IBREA(국제뇌교육협회)가 비영리법인으로 정식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 뉴욕시는 UN 본부에서 열린 2009년 1월 8일 콘퍼런스를 기념해 이날을 '뇌교육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일본 유럽, 중남미 엘살바도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까지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는 뇌교육의 중심은 바로 한국,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이라며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는 이 정신이 국제사회에서는 '글로벌 휴먼정신'으로 세계인의 교육에도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교육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한 자리에 모여 마련되었다. '뇌, 행복교육을 말하다'를 부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교육 관련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대학 교수, 학교 교사, 청소년 등 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UN을 통해 '뇌교육 국제 교육 원조'를 제공받은 엘살바도르 호아낀 로데스노의 줄리아 뮐러 교장이 참석해 뇌교육의 성과와 가치에 대해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심포지엄은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을 비롯해 한국뇌과학연구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한국뇌교육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을 비롯해 4년제 뇌교육학부를 갖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두뇌포털 브레인월드, 멘탈헬스방송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