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이승헌 총장)는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국학, 뇌교육, 평화학이라는 독특한 학문을 연구한다. 특히 국학과는 한국의 선도 사상,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도의 핵심 사상인 '홍익사상'을 제시하여, 한국학의 새로운 중심으로서 국학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충남 천안시 국학원 홍익당에서 열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2012학년도 학위수여식에는 박사 4명, 석사 7명을 포함한 총 11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한방기공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수련 효과 연구>라는 주제로 국학박사 학위를 받은 윤태기 씨는 한국 고유의 전통무예인 태권도에 한민족의 인간완성학의 철학과 원리가 담긴 단학을 접목한 단(丹)태권도 연구를 했다.

현재 단태권도 연구소 부소장이자 태권도타임즈 논설위원으로 바쁘게 활동하는 가운데, 영남대학교 체육학 석ㆍ박사 수료 후 <허준의 체육사상>으로 또 다른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윤태기 부소장을 지난 6일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인터뷰했다.

▲ 윤태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박사
오랫동안 태권도 수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 달라.

현재 태권도 8단으로 1982년부터 32년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권도협회의 연구분과와 도장분과의 부위원장으로 우리나라 태권도 발전을 위해 활동하다 단태권도를 알게 되었다.

이후 태권도의 육체적 기술에 한민족의 선도수련법과 21세기 뇌과학을 접목한 뇌교육의 원리를 더한 단태권도의 매력에 빠졌다. 예전부터 뇌에 관심이 많아 각종 뇌과학 관련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찾아다녔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도 서울 강서구보건소에서 성인 대상 단태권도 한방기공 프로그램을 중년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실시한 연구결과이다.

한방기공은 무엇인가? 어떤 주제로 연구했는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기공이라고 하면 중국기공을 말할 정도로 중국기공은 기공의 대표격이라는 생각을 한다. 일반적인 중국기공이 아닌 우리 고유의 선도기공에 대해 연구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선도기공 중 단태권도 기공이 중년여성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강서보건소, 허준박물관 등 각 기관과 MOU를 맺고 기공수련을 150명에게 단태권도 수련을 8주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우선, 단태권도 한방기공 프로그램이 중년 여성의 신체구성을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근육량, 체지방량, 체지방률, 복부비만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또한, 비만과 성인병의 주요 지표인 혈당, 중성지방, HDL-C 등의 혈액성분 변화도 일어났다.
이외에도 근지구력, 유연성 및 평형성 발달에도 효과적으로 단태권도가 중년여성들의 체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과체중ㆍ비만 중년 여성들에게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 윤태기 부소장은 단태권도 프로그램이 중년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어떻게 입학하게 되었나?

입학하기 전 이미 영남대학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박사 논문 준비 도중, 단태권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밝혀보고 싶은 마음으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 다시 입학했다. 지금은 '허준의 체육사상'을 주제로 영남대 체육학 박사 논문을 준비 중으로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다.

공부하면서 달라진 점이 많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새롭게 정리하게 되었다. 기공하면 중국 기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나라 선도기공의 우수성과 바른 역사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허준박물관에서 기공수련지도와 서울 강서구보건소 및 각 복지관과 건강보험공단 등 다양한 기관에서 기공수련을 지도하며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또한, 대학 및 사회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건강 강의를 하며 선도기공과 단태권도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 지난 2월 23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학위수여식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학교에서 공부한 것들과 단태권도 지도자 생활을 하며 경험한 다양한 것들이 연결되는 것을 느낀다. 배움이 커질수록 역량이 늘어나 여러 곳에서 불러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한다.

현재 가천대학교에서 선도기공 수련법을 강의하며, 대학과 현장에서 선도기공 속의 단태권도 수련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외에도 태권도타임즈 논설위원으로 한국 선도기공의 우수성에 관해 칼럼을 쓰고 있다. 또한, 국기원 연수원을 통해 내공 무술로서의 단태권도를 알리는 일도 한다. 

태권도의 바른 정신을 알리고 특히 우리나라 선도기공인 단태권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바른 역사를 세우는데 앞장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