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김 모 할머니(72세)는 손으로 어깨와 다리를 두들기는 일이 예사다. 오래 걷기도 쉽지 않다. 김 할머니처럼 노인들의 뼈는 나이를 들수록 약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골다공증 환자가 5년 사이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현황을 알아보고 뼈가 튼튼해지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골다공증 환자, 여성은 '90%' 이상

골다공증이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3일 발표한 2007~2011년 골다공증 진료 통계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는 2007년 53만 5,000명에서 2011년 77만 3,000명으로 44.3% 늘었다.

▲ '골다공증'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2007~2011년)(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특히 2011년을 기준으로 골다공증 환자 10명 가운데 9명(92.5%)이 여성으로 남성 환자의 12.3배에 달했다.

골다공증 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가 34.4%, 50대가 22.3%로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93.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50대 이상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70대 이상의 골다공증 환자(2011년 기준)가 75.2%가 증가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진료비도 2007년 535억원에서 2011년엔 722억원으로 5년간 약 187억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9%로 나타났다.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명상법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체중부하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을 통해 골밀도를 높게 유지하려는 생활습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하고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는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과 채소, 과일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습관으로는 개인에 맞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골량을 유지하고 비타민D의 광합성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짧게 일광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명상법으로 ‘전신조타’가 있다. 전신조타는 온몸을 두드려서 막힌 곳을 풀고 정체된 기운과 혈액을 원활하게 유통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전신조타(제공=단월드)

1) 먼저 왼손을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뻗고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에서부터 손바닥까지 내려오면서 두드려 준다.
2)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반대 손으로 손등에서 어깨까지 올라가면서 두드린다. 손을 바꾸고 같은 요령으로 반복한다.
3) 두 손으로 가슴을 두드린다.
4) 가슴에서 내려와 배, 옆구리를 두드린다.
5) 등 뒤 신장을 두드린 후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을 타고 내려가 발등으로, 발등에서 다리의 앞쪽을 타고 올라오며 두드린다.
6) 다리 양 옆 선을 타고 내려가 복숭아 뼈까지, 다리 안쪽을 타고 올라와 아랫배 단전을 20회 정도 두드리고 마무리 한다.
7) 전신 두드리기가 끝나면 온 몸을 손으로 쓸어 준다.

▲ 담양죽비(제공=HSP LIFE)
한편, 몸을 두드릴 때 죽비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멘탈헬스 특별강연회에서 처음으로 ‘죽비 조타법’이 공개됐다.(기사 바로가기 클릭)  죽비로 온몸으로 두드려줌으로써 뼈에 전달된 진동이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신 조타가 손으로 하는 것이라면, 죽비 조타법은 대나무로 만든 담양죽비 등을 활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