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해방 이후 벌써 12번째 대통령 선출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그동안 6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 고질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식민사관에 갇힌 우리의 잘못된 역사관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사 교과서의 일왕을 천황으로 고치고,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고치라고 명령한 것. 이는 일제 식민사관의 후예들이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한국사 관련 국가기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간 이런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러나 주류 사학의 힘에 밀려 역사학계의 이단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한가람역사연구소를 주축으로 역사학계 원로들이 좀 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한 자리에 모였다.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식민사관이 장악한 한국사 관련 기구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11월 15일, 한가람문화연구소는  '식민사관은 어떻게 해방 후 주류사학이 되었는가'라는 대전제 하에 공개 강연회를 개최한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잘못된 근대사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는 '근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와 어떻게 하면 뿌리 깊은 식민사관을 해체할 수 있는지에 관해 역사계 원로들이 강연을 한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국정원장이 민족 항일기 어릴 적 상해에서 배웠던 역사 이야기를, 대한독립운동총사편찬위원회 김병기 위원장이 독립운동총사편찬으로 탄압 받은 이승만 정권기 이야기를 전한다. 또  이문창 국민문화연구소 명예회장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3열사의 유해를 봉한 일화를 공개하고, 박성수 前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해방 후 한국 독립운동사에 묻혀진 이야기를 한다.  허성관 前 해양수산부ㆍ행자부 장관이 식민사관 지배구조를 해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즈덤하우스, 교보문고에서 후원하는 이번 강연은 11월 15일 목요일 오후 7시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300석 규모로 열릴 예정이며,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위즈덤하우스 혹은 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11일까지 신청가능하다.

발표는 11월 12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www.wisdomhous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