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명상법이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레터'에 수록되면서 그 과학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본보 6월 26일자 기사 바로가기 클릭) 

이러한 명상에 대한 연구는 국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뇌를 통한 통합적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 좌성민 박사
지난해 좌성민 씨(45세, 사진)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취득한 박사학위논문 ‘기공수련시 두뇌 영역별 뇌파 특성 비교연구’를 보면 기공수련을 오래한 그룹이 전두엽 중심으로 두뇌가 활성화되고 깊은 명상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좌 박사는 “기공숙련자 12명과 초보자 12명을 대상으로 지감, 대맥운기, 임독맥을 운기할 때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신경생리학적인 연구방법중의 하나인 뇌파(腦波․electroencephalogram: EEG) 검사를 통해 두뇌 영역별 뇌파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고 말했다.

기공숙련자는 기공수련을 주당 3.5회, 회당 60분, 10년 정도 수련한 사람들로 선정했다. 반면에 초보자는 주당 3.1회, 회당 60분, 6개월 정도 수련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연구결과 기공숙련자는 초보자보다 전두엽과 측두엽 부위까지 세타파(Theta)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좌 박사는 “인간의 뇌신경 리듬은 주의집중 시에는 베타파가 우세하고 내적 경험에 주의를 집중하고 사고하는 경우에는 쎄타파가 우세하게 나타난다”며, “기공숙련자 집단은 주의집중과 기억의 중추인 전두엽 부위에서 초보자에 비해 높은 쎄타파의 평균값을 보이는 것은 안정과 휴식상태를 반영하는 알파파 상태를 넘어 깊이 내면화된 쎄타파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기공 전후의 기분상태에 대한 연구에서도 기공숙련자는 분노, 피로와 같은 부정적 정서가 감소한 반면에 긍정적 정서인 활력은 초보자에 비해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즉 기공은 정서조절 능력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